시사투데이 이해옥 기자] 저소득 여성근로자의 주거안정을 위해 1988~1990년 건립된 직장여성아파트가 행복주택으로 재건축 된다.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근로복지공단,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오래되고 낡은 직장여성아파트를 행복주택으로 재건축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직장여성아파트는 근로복지공단이 위탁받아 35세 이하 저소득 무주택 여성근로자에게 저렴한 임대료로 운영해 왔으나 최근 건물이 노후화 돼 관리 어려움과 일부 공실 발생 등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서울, 인천, 부천, 춘천, 대구, 부산 6개 지역에 820세대의 직장여성아파트가 운영되고 있는데 이를 행복주택으로 재건축될 경우 약1,610세대로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근로복지공단과 LH공사는 직장여성아파트 현 입주세대인 820세대를 직장여성들에게 우선적으로 특별공급하고 나머지는 대학생,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 행복주택 입주대상자에게 배정하기로 했다.
국토부와 LH는 2017년까지 행복주택 15만호를 공급할 계획으로 도심 내 국공유지 등을 활용해 사업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10월 송파 삼전지구 첫 입주를 시작으로 올해도 1만호 입주자 모집을 진행 중이다. 상반기 공급한 서울가좌지구의 경우 경쟁률이 최고 48대 1로 인기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지원 고용부 근로기준정책관도 “직장여성아파트가 행복주택으로 재건축되면 젊은 계층을 위한 다양한 부대복리시설과 인근 주민도 이용할 수 있는 주민공공시설이 함께 건설돼 쾌적하고 편리한 주거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될 전망이다”고 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근로복지공단은 올해 말까지 행복주택 사업승인을 추진한다. 다만, 추진과정에서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직장여성들의 임대기간 보장과 주거안정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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