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태권도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우리 민족 고유의 무예이다. 그 만큼 우리가 소중히 지켜야할 유산이며, 종주국인 우리나라를 넘어 지구촌 스포츠로 자리매김한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이기도 하다.
이 태권도를 누구보다 아끼고 사랑하는 ‘여성 태권도인’이 있다. 지난날의 절반을 태권도와 함께하고, 앞으로도 태권도와 함께할 것을 다짐하는 계명K타이거즈 홍미희 관장이다.
대구에서 15년째 태권도장을 운영 중인 홍 관장은 수련생 지도뿐만 아니라, 매년 10여개 이상의 태권도대회에 출전할 정도로 자기 자신의 단련도 소홀함이 없다. 태권도를 더욱 잘 가르치고 연마하기 위한 일념으로 당수도·태권검법·육기검법·킥복싱 등 여러 가지 다른 무도의 섭렵에도 열정적이다.
그녀는 “전국에서 개최되는 모든 태권도대회에 참가신청을 하고 있다. 더욱 많은 대회가 열리길 바라지만, 참가자가 적어 기존의 대회마저 폐지되는 게 가장 아쉽다”며 “나의 도전이 곧 수련생들에게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대회마다 계속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은 돌아가신 어머니가 나를 항상 잡아주고 지탱해주는 힘”이라며 “딸이 태권도인임을 자랑스러워한 어머니께 효도하는 길은 마지막까지 태권도를 놓지 않는 것”이라고 말하며 눈가를 닦고 마음도 다잡았다.
이런 홍 관장은 대학에 다니며 태권도를 처음 배웠고, 그것이 그녀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건강관리를 위해 시작한 태권도가 신체단련은 물론 정신수양에도 큰 도움을 주는 무도란 걸 깨달았고, 이는 계명대학교 태권도학과 입학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소 늦은 출발이었지만, 남들보다 더욱 열심히 노력하며 훈련한 끝에 남녀학생을 통틀어 수석으로 졸업했다.
이후 홍 관장은 용인대학교 태권도대학원 석사과정을 마치고 사범생활을 거쳐 2001년부터 계명K타이거즈를 운영하며, ‘태권도 수련을 통한 올바른 인성함양’에 적극 힘써왔다.
‘참된 태권도인 육성’에 역점을 두고 학생·청소년들이 육체적 강인함을 넘어 극기, 인내, 도전정신, 예의, 절제, (상대)존중, (부모·교사·어른)존경 등의 가치를 배우도록 이끄는 것이다.
여기에 그녀는 한국중·고등학교태권도연맹 기술전문위원회 여성분과위원장 등으로도 활동하며 태권도의 경쟁력 강화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홍 관장은 “태권도 국가대표가 꿈이고, 품새는 자신 있다”며 “품새 국가대표로 메달을 따고, 시상대 위에서 태극기를 보며 꼭 한번 눈물을 흘려보고 싶다”는 포부를 나타냈다.
덧붙여 “도심이 아닌 자연 속에서 무도인과 수련생들이 심신을 단련하고 수양하며, 휴식도 가능한 장을 마련하는 것이 또 하나의 목표”라고 전한 그녀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한편, 계명K타이거즈 홍미희 관장은 태권도의 위상강화와 가치창달에 헌신하고 태권도 수련 지도 및 인성함양 교육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6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