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임업후계자로서 30년 이상 터득한 노하우를 더욱 많은 임업인과 공유하며 산림자원의 고부가가치 창출에 앞장선 이가 있다. 바로 한국임업진흥원 영주교육센터 강진하 센터장이다.
강 센터장은 ‘산양삼 연구·재배’에 일가견을 이뤄온 인물이며, 경북 영주시 순흥면 태장리에서 ‘삼밭골농원’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그는 경북농민사관학교 교육장과 한국임업진흥원 영주교육센터를 열고, 산양삼 재배기술 보급에도 한창이다. 소백산 기슭 해발 400m, 산양삼 재배 최적지에서 연구·시험재배를 거듭하며 쌓아온 기술을 아낌없이 전수하고 있는 것이다.
강 센터장은 “산길을 따라 고등학교를 오가며 ‘산에 인삼을 심고 기르는 산양산삼’에 관심을 두다 1982년부터 산양삼 시험재배를 시작했다”며 “이후 산양삼 재배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10~15년생을 길러내는데 성공했지만, 한 순간의 산불이 모든 것을 앗아간 아픔도 겪었다”고 회상했다.
당시 그는 한 뿌리도 건지지 못한 채 20억 상당의 산양삼을 연기와 함께 날려 보냈다고 한다. 그러나 강 센터장은 좌절하지 않고, 2만평 산림에 과수와 산양삼 등의 농사를 병행하는 복합경영으로 소득을 올리며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섰다.
나아가 산양삼을 이용해 각종 고부가 제품을 개발하고, 국산 산양삼의 세계화와 산삼에 버금가는 산양삼 생산 등을 위한 토대를 다지는데 정진하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 일환으로 이론과 실습이 조화된 현장맞춤형 실용교육을 진행하며, 임업전문CEO 양성에 힘써온 지도 8년째다.
이런 그는 유기농 산양삼을 생산하는 자신의 농원을 개방, 많은 임업인과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임업인은 배움의 장, 소비자들은 직접 확인 후 구매하는 장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재배현장을 견학한 소비자들이 신뢰관계 속에서 고정고객으로 이어지며, 판로고민이 필요 없을 만큼 직판물량이 계속 늘고 소득도 안정화 됐다.
이에 그치지 않고 강 센터장은 경북대, 서울대, 연구기관 등과 연계해 ‘산양삼 재배방법 및 막걸리 제조 특허권’과 ‘산양삼 대량생산기법 연구’ 등에 대한 특허도 보유중이다.
또한 그는 산양삼의 해외수출을 목적으로 중국에 식용(2건)·약용(2건) 상표등록도 마쳤다(5년 전 등록, 지난해 재등록). 그리고 지속왕래하며 공을 들여온 일본 수출도 곧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 센터장은 “30년간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소나무·참나무 아래에서의 산양삼 재배현황, 고도·토양상태·유기물함량 등에 따른 산양삼 성장변화 등의 샘플까지 만들었다”며 “1년에 50여 가지의 실험재배 연구결과를 집대성한 산양삼 표본 400여 가지를 교육에 활용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문적·실질적인 산림자원활용 교육으로 임업 진흥과 귀농·귀촌인의 안정적 지역정착 등에 일익을 담당하고 싶다”며 “산양삼의 산업화로 ‘농가에 희망을, 소비자에게 만족을’ 선사하고 ‘지역·국가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이란 포부를 전했다.
한편, 한국임업진흥원 영주교육센터 강진하 센터장은 산양삼 재배·생산·보급 통한 소비자 건강증진과 안전먹거리 제공에 헌신하고, 산양삼 재배기술 전수 및 산림자원 고부가가치 창출을 이끌며, 농가소득 증대와 임업 진흥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6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