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지혜 기자] 교육부는 황교안 국무총리의 ACD 정상회의(9~11, 태국 방콕) 참석을 계기로 태국 교육부와 11일 방콕에서 한-태국 교육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ACD(Asia Cooperation Dialogue, 아시아협력대화)는 2002년 출범한 범아시아 지역협력체로서 회원국 총 32개국이 경제, 환경, 안보 등 범세계적 이슈에서 역내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양국 교육기관 간 교류협력, 상호 인적교류를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주요 협력 분야는 양국 간 교사 교류 활성화 및 기술교육 분야 교원 파견을 통한 협력 장려, 정부초청장학생(GKS)을 통한 장·단기 학생교류 강화, 우수 교육기관 간 협력사업 장려, 상대국 언어교육․연구 장려 등을 포함하고 있다.
최근 한류 문화 콘텐츠의 영향과 한국기업 진출 증가 등으로 인해 태국에서는 한국어 배우기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양국 정상회담 이후 태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2011년부터 태국 중고등학교의 한국어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인 교사를 파견 중이며 매년 태국교사를 대상으로 한국에서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그 결과 2010년 30여개 학교의 3천여 명이었던 태국 중등학교 한국어 학습자가 현재 100여개 학교 2만5천여명으로 크게 증가해 단일 국가 단위로는 전 세계 최대 규모가 됐다. 특히 올해 7월 2018년 신입생 선발부터 태국 대입시험 제2외국어 과목에 한국어가 채택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번 양해각서에는 2017년부터 계획된 한국의 우수 직업교사를 태국에 파견하는 사업 추진을 위한 근거가 포함돼 있어 양국 간 직업교육 분야 교류협력이 보다 강화될 전망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양해각서의 체결을 계기로 태국과의 실질적인 교육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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