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애영 기자] 월출산국립공원 일대에서 남생이 11마리가 자연부화 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인 남생이의 복원을 위해 2011년부터 기초연구를 바탕으로 조성한 대체 서식지인 월출산국립공원 일대에서 남생이의 자연부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공단은 유전자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산 남생이 9마리를 확보해 총 24마리를 증식했다. 이 중 2015년에 확보된 남생이 암컷 2마리를 월출산 내 대체 서식지에서 동면과 출산을 유도한 결과 남생이 암컷 1마리에서 11마리를 증식했다. 이 11마리는 인공부화가 아닌 자연부화로 올해 5월에 태어났다. 자연부화에 성공한 남생이 11마리는 현재 평균 크기가 100원짜리 동전보다 조금 큰 약 3.4cm 정도며 몸무게가 약 10~14g이다.
남생이는 자라와 함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담수성 거북류다. 등갑 길이는 25~45㎝정도며 등갑은 흑색, 흑갈색, 암갈색, 혹은 황갈색이다. 잡식성으로 수초를 비롯해 곤충류, 다슬기와 같은 복족류, 어류의 사체 등을 먹는다.
4월부터 활동을 시작하고 11월 동면한다.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저수지, 연못 등에 주로 서식하고 중국, 일본, 대만에도 분포한다. 그릇된 보신주의로 인한 남획과 서식지 파괴, 외래종인 붉은귀거북과의 경쟁 등으로 개체수가 급격하게 줄었다.
최종관 국립공원관리공단 자원보전처장은 “남생이의 고도화된 복원기술 개발을 지속할 것이다. 남생이 증식개체 방사, 어미개체 관리, 서식지 보전 등 체계적인 증식 복원사업을 꾸준히 진행할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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