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경 기자] 주폴란드 한국문화원이 주최한 ‘제2회 바르샤바 한국영화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0월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진행된 이번 행사는 한국영화 대표작 7편 상영, <상의원> 이원석 감독과의 만남, 한국 현대영화 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1,800여명에 달하는 현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티켓은 예약 개시 일주일 만에 전체 상영작이 매진됐고 미처 티켓을 예매하지 못한 일부 관객들이 당일 반납 티켓을 구하기 위해 영화관 입구에서 대기하는 등 현지 관객들의 관심과 열기는 뜨거웠다.
26일 개막식에는 홍지인 대사, 폴란드 영화제작자협회장, 우치 영화제 예술감독, 각국 외교단, 문화계 주요인사 등 230여명이 참석해 객석을 가득 채웠다. 개막작인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에 대해 코시치엘락 국영방송 TVP 기자는 “아주 잘 만들어진, 한국영화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다”고 호평했다. 취제프스키 바르샤바 민속박물관장은 “영상미와 음악, 스토리 구성이 돋보였고 휴가를 미뤄서라도 영화제 전체 상영작을 보고 싶다”며 소감을 전했다.
27일 <상의원> 이원석 감독과 대화의 시간은 관객들의 열띤 참여 속에 당초보다 길어져 50분 가까이 진행됐고 폐막작인 최동훈 감독의 <암살>의 상영이 끝나자 관객들의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현지 언론의 관심도 높았는데 폴란드 국영방송(TVP), 국영라디오(Polskie Radio), 문화전문잡지(Harper’s Bazaar) 등에서 영화제 행사 보도와 인터뷰 요청이 이어져 한국영화에 대한 달라진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주폴란드 문화원 측은 "2회째를 맞아 영화제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만큼 향후 폴란드 관객들이 한국영화를 즐기고 중동부 유럽지역에 한국영화 진출이 활발해지도록 영화제를 지속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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