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세미 기자] 교육부와 국사편찬위원회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올바른 역사교과서(중학교 ‘역사 ①, ②’ 고등학교 ‘한국사’) ‘현장검토본’을 공개했다. 중학교 역사교과서에 31명, 고등학교 한국사에 27명의 집필진이 참여했다.
대한민국 정통성 확고하게 서술
기존 검정 교과서의 ‘대한민국 정부 수립’,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수립’ 표현을 ‘대한민국 수립’, ‘북한 정권 수립’으로 바로 잡았다. 대한민국이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했다는 점을 명확히 하기 위해 교과서 본문에 ‘대한민국 정부가 구성됨으로써 대한민국 임시 정부의 법통을 계승한 대한민국이 수립됐다’고 분명히 기술했다.
아울러 학생들이 북한의 실상에 대해 정확히 인식할 수 있도록 북한의 군사도발, 인권문제, 핵 개발 등 관련 사실에 대해 상세히 서술했다. 기존 검정 교과서는 북한 인권 문제를 상대적으로 소홀히 서술하거나 북한의 군사 도발을 간략하게 다루었다. 일부 교과서는 북한의 책임이 명확한 ‘천안함 사건’도 책임 주체를 드러내지 않은 채 ‘천안함 침몰’로만 서술하기도 했다.
올바른 역사교과서는 북한의 군사도발과 인권문제를 각각 별도의 소주제로 구성하고 천안함 사건의 경우에도 북한이 저지른 행위임을 명확히 강조했다. 또한 북한이 주체사상이나 자주노선을 3대 세습체제를 이념적으로 정당화하는 도구로써 활용한 사실과 그 과정에서 북한 주민들의 자유가 억압당하는 상황을 분명히 서술했다.
역사적 쟁점 균형 있게 서술
대한민국 수립 이후 각 정권의 공·과와 주요 역사 쟁점을 균형 잡힌 시각으로 다루었다. 친일 반민족 행위는 별도의 소주제로 편성해 친일 부역자의 명단과 친일 부역 행위를 상세하게 서술했고 이승만 정부에서 활동한 반민 특위의 한계를 분명히 했다.
독
립 운동의 경우, 항일 무장 투쟁을 별도 주제로 해 충실히 서술하고 독립 운동의 다양한 면을 볼 수 있도록 기존 검정교과서에서 소홀히 다루었던 외교 독립 활동과 여성 독립 운동가에 대해서도 지면을 할애했다. 또한 기존 교과서가 경제성장의 성과보다 부작용에 초점을 맞췄다면 올바른 역사교과서는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대한민국의 눈부신 경제발전을 충분히 서술했다. 이와 더불어 경제 성장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도 별도의 소주제로 구성해 균형 있게 서술했다.
아울러 이승만 정부의 독재로 인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가 훼손됐음을 분명히 밝히고 박정희 정부의 유신은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제약한 독재체제였음을 명확히 서술했다. 이와 더불어 독재에 항거한 4·19 혁명, 5·18 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 등 민주화 운동의 의미와 성과에 대해서도 자세히 다루었다.
주변국 역사왜곡 논리적으로 대응
주변국의 역사 왜곡이 고대사부터 현대사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해 역사 왜곡에 논리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사고력과 통찰력을 키울 수 있도록 했다.
독도에 대한 분량을 대폭 확대하고 대한민국의 독도 영유권을 분명히 하기 위해 우리나라 뿐 아니라 일본의 사료를 함께 제시해 학생들이 다양한 근거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독도가 삼국시대부터 우리 역사에 편입됐다는 것을 증명하는 다양한 사료를 제시해 일본 주장의 허구성을 분명히 밝혔다. 일본군 ‘위안부’의 경우 동원의 강제성, 인권 유린, 국제 사회의 인식 등을 충실하게 서술했고 심층적인 학습을 위해 중학교 역사교과서에는 별도의 주제로 편성했다.
고등학교 ‘한국사’에서는 기존 대부분의 검정교과서에서 다루지 않았던 고노 관방장관 담화(1993년), 무라야마 총리 담화(1995년) 및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소개해 일본의 과거사 부정이 정당성 없는 행위임을 부각했다.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올바른 역사교과서는 학생들이 특정 이념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 있는 역사관과 올바른 국가관을 가질 수 있도록 심혈을 기해 개발했다”고 했다.
이어 “역사적 사실과 헌법가치에 충실한 대한민국 교과서를 개발하기 위해 학계의 권위자로 집필진을 구성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현장교원들이 개발과정에 참여해 열과 성을 다했다”며 현장검토본 공개 기간 동안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의견 제안을 호소했다.
이번에 공개되는 올바른 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은 11월 28일부터12월 24일까지 4주간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누구나 자유롭게 전자책(e-Book) 형태로 교과서 전체 내용을 열람할 수 있다.
올바른 역사교과서의 최종본은 2017년 1월 말경 나올 예정이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