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태현 기자]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2011년부터 5년간 우포늪, 한강하구, 낙동강하구 등 습지보호지역 17곳을 대상으로 ‘제2차 습지보호지역 정밀 조사’를 수행한 결과 멸종위기 야생생물 60종을 포함한 총 4,187종(분류군)의 야생생물 서식을 확인했다.
조사대상 습지보호지역에서 확인된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수달, 비바리뱀, 황새 등 Ⅰ급 8종과 삵, 팔색조, 하늘다람쥐 등 II급 52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야생생물 군별로는 식물 167과 1,454종, 곤충류 300과 2,391종, 양서·파충류 13과 34종, 조류 53과 190종, 포유류 17과 38종, 어류 23과 80종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대상 습지보호지역 17곳의 총 면적은 약 117km2로 전체 국토 면적의 0.1% 수준이다. 좁은 면적에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246종의 약 24%인 60종이 집약해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습지보호지역이 국가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핵심지역임이 확인됐다. 또한 습지보호지역에 서식하는 야생생물 4,187종(분류군)은 국내에 서식하는 ‘국가생물종목록’의 3만 8,090종(분류군) 중 약 11%를 차지한다.
이정환 국립환경과학원 국립습지센터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습지보호지역 지정의 효과를 구체적으로 나타내는 지표가 될 것이다”며 “향후 지속적으로 습지보호지역의 생물종 목록을 구축해 생물자원화에 활용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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