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해옥 기자] 짙은 안개로 도로 운전자의 사고위험을 초래하는 국도 90개 구간이 ‘안개 잦은 지역’으로 지정된다. 국토교통부는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국도 6호선), 파주시 파주읍 봉암리(일반국도 1호선) 등 국도 90개 구간(약 405km)을 12월 28일 안개 잦은 지역으로 지정해 안전시설을 보완할 계획이다.
도로상 안개는 자동차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고 사고를 유발하는 위험요소로서 최근 이로 인한 다중추돌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2016년 12월 8일 전남 나주대교에서 짙은 안개로 14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8명의 부상자와 극심한 교통정체를 초래했다. 2015년 2월에는 영종대교에서 106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70여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한 바 있다.
안개가 잦은 지역의 국도는 시정거리 250m 이하의 짙은 안개가 연 30일 이상 발생하거나 안개로 인한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구간 등이 선정됐다. 짙은 안개가 발생할 경우 CCTV가 설치되지 않은 도로구간은 상황을 파악하기 어렵고 안개등, 시선유도표지 등이 없는 도로는 도로선형을 확인하기 곤란해 차량 충돌사고 위험이 높다.
국토부는 안개가 잦은 지역의 국도 90개소를 지정해 CCTV, 시정계, 안개주의표지, 발광형 표지판 등 안개 대비 안전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해당 구간의 안개발생 시에는 안개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국토관리사무소의 도로 순찰차를 조기 투입하고 인근 경찰서에 협조를 요청해 도로순찰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운전자가 안개 잦은 지역을 사전에 파악해 주의운전 할 수 있도록 안개 잦은 지역 정보를 네비게이션 기업, 통신사 등과 공유해 도로이용자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국토부 백현식 첨단도로안전과장은 “지난해 고속도로 상 안개 잦은 지역 지정에 이어 금번 국도 상 안개 잦은 지역 선정을 통해 안개로 인한 사고위험 없이 안전하게 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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