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따라 6일 오전 9시 '지하벙커'로 불리는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상황실에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었다.
황 대통령 권한대행은 NSC상임위를 주재한 자리에서 "오늘 북한이 우리와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를 무시하고 또다시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것은 국제사회에 대한 정면도전이자 중대한 도발행위"라고 강력 규탄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은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실제적이고 임박한 위협"이라며 "우리군은 굳건한 한미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을 강력 응징할 수 있도록 대비태세를 유지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어 "정부는 미국과 안보리 이사국, 우방국들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유엔 안보리 결의 등 대북 제재조치가 보다 강력하고 실효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외교적 역량을 집중해 주기 바란다"며 "주한미군 사드 배치를 조속히 완료해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한 방어체제를 갖추는 동시에, 대북 억제력 제고를 위해 미국의 확장억제력을 실효적으로 강화할 수 있는 방안들도 적극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요청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아울러 "정부는 북한의 어떠한 위협에도 흔들림 없이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은 정부와 우리 군을 믿고 다 같이 단합하여 이 상황을 극복해 나갈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 7시 36분께 평북 동창리 일대에서 발사체를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북한의 발사체 발사는 지난 2월 12일 북극성 2형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한 지 22일 만이다.
한편 NSC 상임위 회의에는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 윤병세 외교부 장관, 한민구 국방부 장관, 홍용표 통일부 장관, 이병호 국가정보원장,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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