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강원도 강릉 산불 진화작업이 날이 밝아지면서 다시 재개됐다.
지난 9일 오전 10시 28분경 발생한 산불은 강풍을 타고 산 능선 전체로 번지고 있으며 9시 20분 현재 23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산림당국은 산림 20ha가 잿더미가 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산림항공관리본부는 날이 밝자 이날 오전 6시40분경 헬기 14대를 산불 현장으로 보냈다.
강릉시 임차 헬기 등 진화 헬기 3대도 투입된다.
산불 진화대 1400여명은 철수하지 않고 밤새 경계 태세를 유지하며 민가로 불길이 이어지지 않도록 방화선 구축에 힘을 쏟았다.
강릉 옥계에는 나흘째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런 가운데 초속 14.6m의 강한 바람이 밤새 산계리 일대에 불어 산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릉시는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10가구 40여명의 주민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산림당국은 이날 산불 완전 진화를 예상하고 있다.
화재 원인은 불길이 무명봉 등산로 근처에서 시작된 점을 미뤄 실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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