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심현영 기자]풍부한 일조량, 미네랄을 가득 담은 해풍, 게르마늄이 다량 함유된 황토 등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태안은 호박고구마 재배의 최적지로 손꼽힌다.
이 ‘태안 호박고구마’가 최근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을 획득하며 명품브랜드화의 기틀을 마련, 그 전초기지에 시선이 집중된다. ‘태안농산’, ‘고남농산’, ‘태안군호박고구마연구회’가 뜻을 모아 2014년 설립한 ‘태안호박고구마연합사업단 영농조합법인(대표 변학수, 이하 사업단)’이다.
사업단은 2년간의 까다로운 심사과정을 통과, 지난해 12월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 획득으로 ‘태안 호박고구마’의 독자적 상표권을 인정받았다. 이의 중심에서 ‘태안 호박고구마’의 새로운 도약발판을 마련한 변학수 대표는 20여 년간 교육계에 몸담았던 인물이다.
그러다가 ‘뿌린 대로 거두는’ 교육과 농업의 공통점을 토대로 고구마 재배에 도전, 2010년 ‘태안농산 영농조합법인(www.t-farm.kr )'을 세웠다. 이후 2011년부터 ‘해풍 맞고 자란 고구마’를 재배·출하하고, 2013년엔 ‘농산물 산지집하장’과 ‘호박고구마 전용저장창고’도 잇따라 준공했다.
그에 따르면 호박고구마는 9~10월이 수확의 제철이고, 84시간 ‘큐어링(curing, 고구마 상처부위를 고온·다습 조건으로 치유하는 전처리, 아물이)실’에 들어갔다가 24시간 해풍에 건조시키며, 저온·저장을 거쳐 소비자들에게 전해진다. 이런 3단계 과정을 지난 태안농산의 호박고구마는 저장성과 당도가 높고, 2014년부터 E마트에 납품한지 1년 만에 누적판매량 1500톤을 달성했다.
그리고 소비자 만족도와 인기를 체감한 변 대표는 ‘태안 호박고구마’의 우수성을 더욱 널리 알리기 위해 ‘친환경유기농박람회(2014)’, ‘일본 국제식품박람회(2015)’, ‘대한민국 식품박람회(2016)’, ‘사구축제 태안농산물 나눠주기 행사(2016)’ 등에 참여하며 홍보·판촉활동을 적극 펼쳐왔다.
특히 그는 ‘태안 호박고구마’의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가공식품 연구개발에 정진하고, 지난해 ‘군호박고구마 말랭이 제조 방법’의 특허등록도 마쳤으며, 현재 ‘해풍 맞고 자란 호박고구마 말랭이’를 생산·판매중이다.
또한 무병묘 생산, 가공·큐어링·선별기술 농가교육 등을 통해 ‘태안 호박고구마’의 경쟁력 강화에 앞장선 그는 ‘고구마가공센터’도 올해 건립할 계획이라고 한다.
변학수 대표는 “고품질 ‘태안 호박고구마’ 생산 매뉴얼을 갖춰 농가에 상표권을 부여하고, 다양한 시너지창출 등의 전기를 마련해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본·원칙·양심에 충실하고, 바른 먹거리를 제공하며, 소비자·고객의 신뢰를 드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태안호박고구마연합사업단 영농조합법인 변학수 대표이사는 ‘태안호박고구마’의 지리적표시 등록 및 명품 브랜드화를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에 헌신하고 농가소득 증대와 소비자신뢰 제고를 이끌면서 농업경쟁력 강화와 고품질·안전농산물 공급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7 올해의 신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