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정미 기자] 헝가리 한국문화원은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현지 최대 축제인 ‘부다페스트 스프링 페스티벌’에 공식 초청돼 ‘한국문화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한국문화의 날’(Korean Cultureday)이라는 이름으로 개최되는 이 행사는 2015년 이탈리아, 2016년 중국에 이어 공식 초청국가로는 세 번째다. 행사 장소는 공연장, 갤러리, 문화센터, 문화체험관 등의 시설을 고루 갖춘 벌러(Bálna)로 총 4층의 대규모 복합문화 공간이다.
1981년부터 시작된 ‘부다페스트 스프링 페스티벌’은 연인원 20~25만 명이 참여하는 헝가리 최대 규모의 페스티벌이다. 최근 몇 년간 해외의 국가가 ‘초청국가’로 선정돼 참여해 왔으나 올해 ‘한국문화의 날’처럼 공연, 전시, 문화체험등 대규모 행사로 개최되는 경우는 한국이 처음이다.
이번 행사에는 7일 한국의 싱어송라이터 ‘최고은’, 8일 퓨전국악 밴드 ‘고래야‘를 비롯해 9일 오후 4시와 8시 2회에 걸쳐 한국문화재재단의 전통예술공연 ‘코리아 심청’이 주무대에 펼쳐질 예정이다. ‘코리아심청’은 서울 ‘한국의 집’에서 매일 무대에 오르는 대표적인 문화공연으로 정보통신 기술과 결합된 복합 공연으로 큰 주목을 받은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 외에도 8일에는 행사 현장에 마련된 무대에서 한국 집시 바이올리니스트 ‘KoN’의 바이올린 연주, 포천시립예술단의 전통무용, 현지인으로 구성된 한국전통무용단, 가야금중창단, 태권도 시범단 등의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 페스티벌에는 두 개의 대규모 전시도 포함돼 있다. 한국무형유산원과 문화재재단의 참여로 ‘한국무형문화재 국악기 전시’가 오는 21일까지 한국문화원에서, 그리고 ‘한국의 전통주와 예술의 만남’ 전시가 행사장인 벌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헝가리 한국문화원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현지 최대의 축제를 계기로 한국문화를 종합적으로 소개하는 행사다”며 “헝가리 시민들에게 한국문화의 진수를 선보이고 한국을 보다 친근한 국가로 인식하게 하는 공공외교 구현의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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