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정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일본, 대만·홍콩 등 비중국 중화권, 동남아시아 등 중국 외 지역의 방한관광객 유치를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간다.
이는 최근 방한 중국인 관광객의 감소로 인한 관광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지난 3월 22일 제5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외래관광객 유치 다변화를 골자로 한 범정부 합동 ‘관광시장 활성화 방안’ 발표에 이은 두번째다.
잠정적으로 집계된 올해 1분기 외래관광객 수는 372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이는 한중 관계 변화로 인한 중국인관광객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중국 외 지역의 외래관광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해 전년에 이어 두 자릿수 대의 성장률을 보인 데 기인한다. 문체부는 적극적인 방한시장 다변화 사업을 추진해 1분기의 성과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먼저 4월부터 전략시장을 중심으로 한국문화관광대전을 개최한다. 첫 행사는 8일과 9일 양일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진행된다. 하노이 최고의 번화가인 호안끼엠 지역 내 리타이토 공원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한국-베트남 수교 25주년 기념행사로 진행된다. 참관객 10만 명을 목표로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관, 한국관광 특별테마관, 한국기업 홍보관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8일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이엑스아이디(EXID)의 공연이 진행되며 9일 양국 문화교류 공연에서는 한국과 베트남을 대표하는 디제이(DJ)들의 합동공연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 27일부터 30일까지는 ‘인투 드라마틱 코리아(Into Dramatic Korea)’라는 주제로 싱가포르에서 한국문화관광대전이 열릴 예정이다. 이 대전에서는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의 주연배우 박보영, 박형식과 함께하는 토크쇼를 진행하고 한류 드라마를 주요 주제로 드라마 촬영지 등 방한관광 콘텐츠를 홍보한다. 아울러 온라인 한국여행 박람회, 한국 수학여행 세미나 등 다양한 행사도 함께 추진한다. 한국문화관광대전은 5월 일본 도쿄, 8월 영국 런던, 9월 카자흐스탄 알마티, 10월 미국 뉴욕, 11월 인도 뉴델리 등에서 연말까지 지속 개최될 예정이다.
8개 국적항공사와 함께 신규취항 도시와 주력 도시를 타깃으로 하는 마케팅도 추진한다. 5월부터 8월까지 일본 3개 도시(도쿄, 시즈오카, 오사카)와 베트남 하노이, 태국 방콕, 필리핀 마닐라, 대만 타이베이, 인도 델리 등 총 8개 도시에서 버스 또는 지하철 래핑 광고를 실시해 한국관광지와 관광상품, 국적항공사 취항 정보 등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7월부터는 한국관광 해외광고도 대대적으로 실시한다. 어드벤처, 로맨스, 액션 등 영화 장르를 차용한 다양한 형식으로 ‘상상이 현실로 이루어진다’는 메시지를 담은 10종 내외의 광고를 제작해 시장별로 선택적으로 활용한다. 현지 텔레비전 광고와 함께 온라인 광고도 병행해 광고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문체부 황성운 국제관광정책관은 “방한시장의 다변화는 한국관광의 더 큰 성장을 위해 반드시 이뤄야 할 과제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는 관광산업의 질적 성장을 위해 지속 노력해 관광산업이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국가 이미지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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