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홍선화 기자] 자금이 없어 창업에 도전하기 어려운 대학생들을 위한 전용 펀드가 조성된다. 교육부는 ‘대학창업펀드 조성 추진계획’을 확정해 6일 발표했다.
대학창업펀드는 대학과 정부 매칭으로 대학의 창업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다. 대학과 동문 등 민간에서 25%, 정부가 75%를 출자해 총 160억 원 규모로 조성된다. 조성된 펀드는 대학 내 기술사업화를 전담하는 기술지주회사와 민간 전문투자자인 전문엔젤이 운용하며 대학 내 창업기업 위주로 투자액 중 75% 이상을 투자하게 된다. 대학의 기술지주회사가 직접 펀드를 운용하게 돼 대학 창업교육부터 실전 창업투자에 이르기까지 창업 전 주기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교육부 측은 “대학창업펀드는 창업에 도전하는 학생들이 대출이 아닌 투자를 받게 돼 실패해도 재도전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며 “투자한 기업이 성공할 경우 펀드 수익을 후속 기업에 재투자 할 수 있도록 해 대학 내 창업 선순환 체제를 갖추게 된다”고 했다.
대학창업펀드는 한국벤처투자(주)에서 사업 공고부터 펀드 청산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게 된다. 5월 중순까지 각 대학과 전문엔젤의 신청을 접수받고 6월까지 대학창업펀드를 선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대학창업펀드는 기술지주회사를 활용하는 ‘기술지주형’과 전문엔젤을 활용한 ‘전문투자형’으로 구분해 선정한다. 운용사 현황, 펀드 운용능력, 사업목적 부합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평가 순위 순으로 선정한다. 선정된 대학창업펀드는 투자와 회수를 합쳐 최대 10년 간 운영하게 된다. 기업별 투자 금액은 각 펀드별로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교육부 김영곤 대학지원관은 “요즘 성공한 창업자를 보면 두 번 이상의 창업 실패경험을 보유하고 있다고 하는데 대학창업펀드는 실패하더라도 재도전 할 수 있는 안전망을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다”며 “대학창업펀드 외에도 대학창업기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대학의 집중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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