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SK와 기아가 대규모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개막 5연패에 빠진 SK 와이번스의 새로운 도약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SK와 KIA는 7일 4대4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SK에서 뛰던 외야수 이명기(30)와 포수 김민식(28), 내야수 최정민(28)·노관현(24)이 KIA로 가고, 포수 이홍구(27)·이성우(36), 외야수 노수광(27)·윤정우(29)가 SK 유니폼을 입는다.
비교적 외야 자원이 많은 KIA는 외야수를 내주고 내야 자원을 보강했다. SK는 테이블세터를 맡아줄만한 백업 요원과 포수 자원을 영입했다.
KIA는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취약 포지션의 전력을 보강했다"며 "또 백업 선수들이 1군 경기에 출전할 길을 열어주기 위해 트레이드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SK는 "기동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테이블세터를 보강했다. 또 포수진의 깊이를 더했다"고 전했다.
KIA 유니폼을 입는 이명기는 2015년 137경기에 나서는 등 지난 2년간 SK의 테이블세터로 활약했다. 2015년 타율 0.315 22도루 88득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던 이명기는 지난해 타율 0.272 14도루 29득점에 그쳤고, 경쟁에서 밀려 자리를 잡지 못했다.
주전 포수 이재원의 백업으로 활약한 김민식은 지난해 88경기에 나서 타율 0.257 2홈런 14타점 21볼넷 17득점의 성적을 냈다.
최정민은 지난해 타율 0.329 11타점 8도루 29득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인 내야수다.
SK로 이적하는 노수광은 2013년 프로 구단 입단 이후 세 번째로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한화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노수광은 2015년 트레이드를 통해 KIA로 이적했다. 장충고, 단국대 시절 공격형 포수로 주목받은 이홍구는 201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KIA 지명을 받아 프로 무대를 밟았으며 2015년과 2016년 100경기 이상 출전했다. 그는 2015년 타율 0.216 12홈런 39타점, 지난해 타율 0.266 9홈런 45타점의 성적을 거뒀다.
노수광은 지난해 77경기에 나서 타율 0.309 4홈런 30타점 12도루 20볼넷 43득점을 기록, KIA의 기대되는 '젊은 피'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
2000년 LG에서 육성선수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이성우는 2006년 SK에 입단했으며 2008년 트레이드를 통해 KIA로 이적한 17년차 베테랑 포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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