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미라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나이지리아에서 수막구균성수막염 발생이 급증함에 따라 나이지리아를 방문할 경우 출국 최소 10일 전에 수막구균성수막염 백신을 접종하고 현지에서는 감염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나이지리아 질병관리본부(NCDC)에 따르면, 지난 4월 5일 기준 나이지리아 19개 주에서 3,959명의 환자가 발생해 438명이 사망했고 이 중 181명이 확진됐다.
잠파라(Zamfara) 주를 포함한 잠파라(Zamfara), 소코토(Sokoto), 카치나(Katsina), 케비(Kebbi), 니제르(Niger) 5개의 주에서 약 95%의 환자가 발생했다. 확진자의 83%가 ‘Neisseria meningitidis serotype C’ 로 확인됐고 5~14세의 어린이가 환자의 약 52%를 차지했다.
수막구균성수막염은 Neisseria meningitidis(meingococcus)에 의한 급성 감염병으로 평균 3~4일의 잠복기를 갖고 수막염, 패혈증, 폐렴, 관절염, 중이염 등의 임상 양상을 나타낸다. 감염증이 의심될 경우 즉각적으로 항생제를 투여해야 사망률과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
국내 수막구균성수막염 발생 신고건수는 2004년 이후 매년 15건 이하며 선진국에서는 발생률이 10만명당 0.5~4명, 개발도상국에서는 10만명당 10~25명 정도로 발생한다. 가나, 감비아, 나이지리아, 니제르, 말리 등 아프리카 중부지방의 ‘수막염 벨트(Meningitis Belt)’ 지역에서는 유행이 발생할 경우 발생 빈도가 높아 여행자나 체류자도 감염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질병본부 측은 “수막염 벨트지역을 방문할 경우에는 최소 출국 10일 전까지 반드시 예방 접종을 받아야 한다. 현지에서는 발생 급증 지역 방문 자제, 의심환자와의 접촉 주의로 감염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귀국 후 10일 이내 발열, 두통, 구토, 경부 경직 등 뇌수막염 의심 증상 발생 시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고 해외여행력을 알려줄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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