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강릉 오대산 자락에 위치한 ‘솔내마을’은 희귀 동·식물이 많을 정도로 자연환경이 청정하고, 인심도 좋다. 한마디로 오대산을 품고 기대며 사는 ‘친환경 전통마을’이다. 그러나 국립공원 보호지역이라 임산물 채취, 대표작목 육성 등에 제약이 있어 주민소득은 높지 않았다.
이에 ‘솔내마을 농업회사법인(주)’ 김창기 대표(법민스님)가 산채·임산물 가공·판매, 마을체험 활성화, 도농교류 증진, 취약계층 환원사업 등을 통한 주민소득증대와 농·산촌마을발전의 성공모델구축에 새 장을 열어 화제다.
김 대표는 주변의 권유로 2008년 마을이장을 맡았다. 그러면서 ‘마을 가꾸기’에 우선순위를 두고 ‘약수터 주변청소’, ‘토종어류 방류사업’, ‘꽃동산 만들기’ 등을 매월 2회 이상 정기적으로 실시하며 주민참여를 독려했다.
특히 ‘환경보전봉사대’를 결성하고 국립공원 내에서 연2회의 ‘산불조심 100만인 서명운동 캠페인’도 펼쳤으며, 이는 국립공원관리공단의 ‘국립공원 자율레인저’ 발족 및 전국조직화에 계기가 됐다. 즉 ‘민에서 관으로 확산된 사례’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또한 김 대표는 2009년 주민역량강화교육 126회 진행과 ‘솔애올’ 브랜드 출시로 주민소득증대의 기반을 다지며, 산마늘(명이나물)·곰취·곤드레·엄나무순(개두릅)·절임배추·능이버섯·송이버섯·고로쇠수액 등 온라인 판매와 35회 이상의 도농 직거래도 활성화시켰다. 여기에 산마늘을 활용한 장아찌·쿠키 등의 가공식품 연구·개발도 매진하며, 2008년 1천5백만 원 수준이던 마을주민 연소득을 2009년엔 3천만 원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그뿐만 아니라 솔내마을은 2010년 농촌진흥청이 뽑은 ‘살고 싶고 가보고 싶은 농촌마을’과 ‘웰빙요리체험마을’, 2011년 ‘강릉시 휴양체험마을’ 등에 선정됐으며, 체험·관광객들의 호평도 잇따르고 있다.
김 대표는 “보고·먹고·즐기고·느끼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가능한 ‘산림치유’ 체험, ‘산림치유가이드’ 교육연수를 위해 5번 넘게 일본을 다녀왔다”며 “노르딕워킹 및 명상 등을 지도하는 산림치유가이드 교육의 저변확대, 마을자원 활용 등에 힘써 국내외 방문객들이 체험·휴양·힐링 등을 두루 만끽할 수 있는 마을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김 대표를 필두로 ‘솔내마을 농업회사법인’은 난타공연과 노인목욕봉사 등을 통해 문화·봉사·나눔의 가치가 접목된 환원사업도 열심이다.
지난해부터는 고령의 어르신들에게 건강밥상을 대접하며 식생활교육, 영화감상 등을 진행하는 ‘복두레 밥두레’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그 외에 법인 이익금으로 지역사회의 장애청소년과 저소득가정자녀 등을 위한 체험행사도 10회 이상 열었다.
김 대표는 “한 사람이 아니라 모든 마을주민들이 리더가 되는 곳, 나아가 모든 사람들이 행복한 솔내마을을 구현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솔내마을 영농조합법인(주) 김창기 대표이사는 산채·임산물의 재배·가공과 판로확대에 헌신하고, 마을주민 소득증대 및 고용창출을 이끌며, 농업의 6차산업화와 농촌사회 상생발전을 위한 롤-모델 제시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7 올해의 신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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