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경기침체의 장기화로 어느 때보다 힘들고 어려운 이웃들이 늘어난 반면, 온정의 손길은 점점 줄어드는 요즘이다.
그 점에서 ‘나눔과 봉사를 인생의 화두로 삼고, 소외된 이들과 아름다운 동행을 반백년(50년) 지속하며, 우리 사회에 큰 울림을 주는 이’가 있다. ‘(사)광주광역시장애인사회복지심부름지원센터 박용구 이사장(www.kjgomdury.or.kr, 광주광역시곰두리봉사회장)’이다.
박 이사장은 어린 시절 특별한 이유도 없이 하반신 마비를 겪고, 6년여 동안 지체장애인으로 살았다. ‘낫게만 해준다면 걷지 못하고, 앞을 못 보는 장애인들을 위해 봉사하며 살 것’이란 기도와 투병으로 점철된 나날이었다.
다행히 그는 천신만고 끝에 건강을 회복했으며, 스스로 이동하거나 밖을 나가기 어려웠던 경험을 잊지 않고 ‘장애인 이동권’에 각별한 관심을 가졌다.
이후 10여 년간 직장 근무와 일상전반의 봉사를 병행한 박 이사장은 ‘차가 없어 차량봉사를 못함’이 안타까웠고, 오로지 봉사의 일념으로 택시운전을 시작하며 취약계층·장애학생들의 등하교도 수년간 지원했다.
특히 그는 2003년부터 ‘전동 리프트카’ 전국적 도입에 혁혁한 공을 세운 인물이다.
박 이사장은 “2002년 김대중 대통령과 마주한 공식석상에서 ‘전동휠체어’가 전국 각지에 보급되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며 “그로부터 이동지원센터에 ‘리프트카’도 들어온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그는 ‘광주광역시 장애인 사회복지 심부름지원센터’를 이끌며,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과 독거노인 등을 위해 일상생활 전반에 필요한 양질의 심부름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병원 입·퇴원시켜 드리기’, ‘물품구입대행 및 배달서비스’, ‘명절버스표·열차표 구입대행서비스’, ‘터미널·역전 도시락배달서비스’, ‘각종 생활필수품 수리·배달서비스’, ‘장애학생과 결손가정학생 등·하교시켜주기’, ‘이삿짐 운반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박 이사장은 사재까지 출연하며 ‘장애인의 날’은 물론 각종 장애인단체 행사시마다 원활한 개최를 돕고, 대형버스·단체차량 동원에서 운행·귀가봉사 등까지 손수 챙기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 결과 ‘대한민국 봉사왕’을 필두로 ‘국민훈장 목련상’, ‘우봉대상’, ‘아름다운 실천대상’, ‘사회공헌대상’, ‘농촌나눔대상’, ‘전국자원봉사자협의회 봉사대상’,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교통부장관 표창’, ‘광주장애인총연합회 공로패’ 등 수없이 많은 상훈을 쌓았다.
박 이사장은 “가정생계를 꾸리기도 빠듯한데 물심양면 지원해준 아내 덕분으로 평생을 바쳐 봉사할 수 있었다”며 “아내야말로 이 시대의 빛과 소금”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그는 “정책적 뒷받침, 각급기관 및 독지가들의 성원과 사랑에 힘입어 40년 이상을 활동한 우리 단체가 앞으로도 ‘더 많은 장애인과 노약자들을 위해 봉사’ 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길 바람”의 당부를 덧붙였다.
한편, (사)광주광역시장애인사회복지심부름지원센터 박용구 이사장은 50여 년간 사회봉사 활성화와 장애인 복리증진·인권신장에 헌신하고, ‘리프트카’ 도입·확산을 이끌며, 각종 나눔·봉사활동 전개 및 소외계층 삶의 질 향상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7 올해의 신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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