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전해원 기자] 최근 ‘바퀴달린 운동화’를 신는 어린이들이 늘면서 안전사고도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국민안전처, 도로교통공단은 최근 어린이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바퀴달린 운동화’로 인한 안전사고가 급증하면서 사고예방을 위한 행동수칙을 제작해 배포한다.
바퀴달린 운동화는 운동화 뒤꿈치의 바퀴를 이용해 걷기와 타기를 자유롭게 할 수 있어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2000년대 초반 인기를 끌었으나 안전사고가 잇따르면서 시장에서 자취를 감춘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다시 등장하며 안전사고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을 통해 접수된 바퀴달린 운동화로 인한 사고 건수는 21건에 이른다. 이 중에는 뇌진탕, 안면부상, 골절 등 심각한 사고도 포함돼 있다.<최근 3년간 바퀴달린 운동화로 인한 사고 건수>
무엇보다 사고예방을 위해서는 헬멧을 비롯해 손목, 무릎, 팔꿈치 보호대 등 기본적인 보호장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보호장구 미착용 시 넘어지거나 충돌할 경우 큰 부상을 당할 수 있다. 또한 학교, 대형마트, 백화점 등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장소나 골목길, 주차장 입구, 내리막길 등 사고 위험성이 높은 장소에서는 이용을 자제한다.
비오는 날이나 물기가 있는 장소에서도 마찬가지다. 특히 바퀴달린 운동화를 신은 상태에서 휴대전화나 이어폰을 사용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주변 위험상황을 인지하지 못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사고가 발생하면 함부로 아픈 부위를 주무르거나 만지지 말아야 한다. 특히 목이나 척추를 다친 것이 의심된다면 즉시 119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이번에 발표한 행동수칙은 어린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림으로 제작돼 유치원,학교 등 어린이가 주로 이용하는 시설에 배포할 예정이다.
안전처 이종수 안전개선과장은 “우리나라 미래의 기둥이 될 어린이들이 사고 없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안전사고 우려가 있는 분야에 대한 행동수칙을 계속 만들어 갈 계획이다”며 “가정에서도 어린이 스스로 안전습관을 생활화 할 수 있도록 지도하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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