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인적이 드문 산 속에 천막을 치고 수십억대의 도박장을 개설, '줄도박판'을 벌여 온 조폭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특히 이들은 주부들을 대상으로 범죄를 저질러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충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일 50억 원대 도박장을 개설한 조직폭력배 행동대원 A(50)씨 등 9명을 붙잡아 4명을 도박개장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4년 9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도내 음성과 진천을 비롯해 충청권과 경기권을 무대로 인적이 드문 산속에 천막을 설치하고 도박장을 개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직폭력배인 A씨 주도로 총책과 딜러 등의 역할을 나눈 뒤 승합차로 주부 등 100여 명을 끌어들여 하루 약 5억 원 규모의 판돈을 거는 이른바 '줄도박'판을 벌였다. 이런 수법으로 확인된 것만 11차례 판돈만 약 50억 원대에 이른다.
주부들을 상대로 도박장을 개장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5개월의 끈질긴 추적 끝에 9명을 잇달아 검거하고, 달아난 5명의 뒤를 쫓고 있다. 또 수사를 통해 확인된 상습도박 혐의자들도 형사입건할 예정이다.
경찰관계자는 "도박은 가정파탄 등 건전한 사회 분위기를 해치는 심각한 중대 범죄로 지속해서 단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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