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방진석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11일 아프리카 콩고 민주공화국(DR콩고)에서 에볼라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국민들에게 콩고 방문 시 감염주의를 당부했다.
WHO(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콩고민주공화국의 북부 바우엘레(Bas-Uele)주에서 지난 4월 22일부터 출혈성 경향의 원인불명 환자 9명이 발생하고 3명이 사망했다. 5월 11일 콩고민주공화국 보건부에서 실시한 유전자검사(RT-PCR)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양성이 확인돼 추가 검사를 진행 중이다. 12, 13 양일간 WHO와 콩고민주공화국 보건부 합동조사팀이 집중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콩고민주공화국에서는 과거 총 7번의 에볼라바이러스병 유행이 보고됐다. 가장 최근에는 2014년 8월 에콰테르(Equateur) 지역에서 환자 66명이 발생해 이 중 49명이 사망했고 같은 해 11월 20일 WHO에 의해 종결 선언된 뒤 다시 발생한 것.
에볼라바이러스병은 필로바이러스과 에볼라바이러스속(Genus Ebolavirus)에 속하는 에볼라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바이러스성 출혈열. 2~21일(평균 8-10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복통 등 비특이적인 증상 외에도 출혈 등의 임상 양상을 나타낸다. 감염된 동물 섭취, 체액 접촉, 환자와사망자와의 접촉을 통해서도 전파가 가능하다.
질병본부는 에볼라바이러스병 국내 유입에 대비하기 위해 ‘에볼라바이러스병 대책반’을 13일부터 가동해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한다. 콩고민주공화국 방문자를 대상으로 예방수칙 안내문자(외교영사콜)를 발송하고 귀국 시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징구하고 발열감시를 시행한다.
귀국 후 21일 이내에 발열, 두통, 구토, 설사 등 증상발현 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 또는 보건소로 신고하도록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일선 의료기관으로 해당 입국자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아울러 콩고민주공화국 바우엘레(Bas-Uele)주에 인접한 국가에 대해서는 환자발생 동향을 면밀히 주시해 필요시 검역강화 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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