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심현영 기자] 정부는 16일 오후 수원종합운동장 광장에서 국가테러대책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7 U-20월드컵 대테러종합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5월 20일부터 6월 11일까지 수원·인천·대전·천안·전주·서귀포 전국 6개 도시에서 개최되는 ‘제21회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가 4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테러로부터 안전한 대회 개최를 위한 최종 점검이다. 국무총리실 대테러센터 지원 하에 국정원 경기지부·경기남부경찰청·수도군단·제51보병사단·한강유역환경청·경기도 등 6개 기관 400여명이 참가했다.
정부는 지난해 국가테러대책위원회를 통해 U-20 월드컵을 국가중요행사로 지정해 관계기관 합동 ‘U-20월드컵 대테러·안전대책본부’를 구성했다. 이번 훈련은 월드컵 대회기간중 관중들에 대한 폭탄 또는 화학테러, 선수단 인질억류 등 국제테러조직의 동시 다발적 복합 테러가 발생한 경우를 가정해 진행됐다.
초동조치부터 폭발물 처리, 테러범 진압 등 관계기관의 합동작전 절차와 사상자 구조·구급을 위한 협력대응 전 과정을 점검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유럽 베를린과 니스 등에서 발생했던 트럭에 의한 차량돌진 테러와 같은 로테크(Low-Tech) 테러에 대한 대응체계를 점검한다. 로테크는 저렴하고 쉽게 실행할 수 있는 테러로 최근 유럽 등지에서 증가 추세다. 최근 이용분야가 다양해지고 있는 드론을 이용한 테러에 대비해 돌진하는 드론을 격추시키는 전술훈련도 실시했다.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해외테러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으로 엄중한 안보 상황에서 개최되는 U-20 월드컵은 안전이 가장 중요한 요소다”며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이번 대회를 어떠한 불미스러운 사건사고도 없이 안전하게 마무리함으로써 전 세계인들에게 대한민국의 안전성을 알리는 계기로 삼을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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