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지혜 기자] 편혜영 작가의 ‘재와 빨강’이 지난 20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대학교 학생들과 특별한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주폴란드 한국문화원과 바르샤바대 한국학과의 공동 주관으로 마련된 이날 행사는 한국학과 학생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작가의 작품소개, 질의응답, 사인회 순으로 진행됐고 책을 미리 읽고 온 대다수 학생들로부터 작가의 의도, 작품 배경, 등장인물에 대한 다양한 질문이 이어졌다.
편 작가는 “‘재와 빨강’이 폴란드 관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이유는 한국에 국한된 소재가 아닌 전염병이 퍼진 잿빛 세계에서 몰락과 생존을 거듭한 평범한 주인공의 이야기를 독자들이 쉽게 이해하고 공감한 거 같다”며 견해를 밝혔다.
한국학과 학생 가스톨렉(P.Gastolek)씨는 “작가의 작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듣고 친필 사인을 받을 수 있어 기쁘다. 폴란드어 번역본만 읽었는데 앞으로 한국어판도 읽어보고, 한국학과가 아닌 다른 친구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재와 빨강’은 전염병과 싸우는 인간의 생존과 몰락을 그린 편 작가의 첫 장편 소설로 미국, 프랑스, 베트남에도 판권이 팔렸다. 지난 1월 폴란드 문학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Granice.pl)에서 ‘2016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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