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29)의 선택은 결국 중국이었다.
김연경의 매니지먼트사인 인스포코리아는 30일 김연경이 상하이와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인스포코리아는 김연경이 역대 중국 여자배구 최고 대우를 보장받았다고 설명했다.
터키 잔류와 중국 이적을 두고 고심하던 김연경은 중국의 러브콜에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김연경의 중국행에는 유럽리그에 비해 중국리그의 기간(10월말~3월 중순)이 비교적 짧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체력 관리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비시즌 국가대표 활동에도 좋은 컨디션으로 충분히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이 한국과 지리적으로 근접해 가족들의 왕래가 편하다는 점도 고려된 선택이었다.
인스포코리아는 "4개월 동안 일본, 터키, 중국 구단들의 제안을 받고 여러 가지 조건들을 면밀히 검토한 후 선수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계약을 하게 됐다"면서 "최종적으로 상하이 여자 배구단을 선택할 때까지 100%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기에 오랜 시간 동안 선수와 함께 상의하고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김연경의 계약 기간은 1년이다. 김연경은 2017~2018시즌 이후 자유롭게 다른 리그행을 타진할 수 있게 됐다.
V-리그 흥국생명을 통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연경은 일본 JT 마블러스(2009년~2011년)를 거쳐 2011년부터 터키 페네르바체에 입단했다.
터키에서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거듭난 김연경은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해 이적을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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