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사회적 지위에 상응한 도덕적 의무를 뜻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의 귀감이 되는 이가 있다. 지역사회의 리더로서 상생발전을 선도하고 나눔과 봉사를 묵묵히 생활화 해온 (주)수수무스포츠 양광용 회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전남 완도군 약산면이 고향인 그는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대학진학의 꿈이 좌초되자 서울로 상경해 일찍이 생업전선에 뛰어들었다. 마땅히 내세울만한 기술이 없었지만 특유의 근면·성실함으로 점차 기반을 잡고, 수입의 90%를 저축하며 자수성가의 터를 닦았다.
앞만 보며 달려온 그는 건강악화로 휴양 중이던 1997년 IMF가 터지자 약산초등학교 전교생(400여명)에게 운동복을 보낸 것을 계기로 20년째 봉사에 매진하고 있다.
양 회장은 “운동복을 보내고 얼마 뒤 전교생으로부터 수백 통의 편지를 받았는데 자신들도 선배님처럼 좋은 일을 하겠다는 내용이었다”면서 “누군가에게 기쁨과 행복을 줄 수 있다는 것에 나눔의 가치와 가슴 벅찬 보람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후 약산중·고등학교, 완도군 초등학교 전교생(3천300여명)을 대상으로 운동복을 기증하고 저소득층 가정과 취약 아동들에게 겨울 트레이닝복과 방한복 등 2천여 벌을 지원했다.
또한 ‘2017 완도 국제해조류박람회’의 성공을 기원하며 유니폼·티셔츠·스카프 등도 기증하고 홍보활동을 펼치며 애향심을 드높였다.
이런 그는 약산교육문화재단을 만들어 매년 장학금을 수여하며 다문화가정 여성들을 고향에 보내주고 있다.
양 회장은 “10년 전 다문화가정의 한 여성이 남편과 사별하고 아이 셋을 키우면서 9년 동안 친정에 한 번도 못 갔다는 얘기를 듣고 안타까움이 컸다”며 “사비를 털고 지인들에게 부탁해 고향에 보내준 것을 인연으로 약산면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정 여성들의 고향방문을 적극 도모했다”고 한다.
특히 그는 2013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 원을 기부해 전라남도 제9호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 회원(전국 379호)이 됐다. 여기에 2015년부터 약산초등학교 5~6학년 학생들의 중국현장 체험학습(학생부담 10%, 약산교육문화재단 50%, 기타후원금 40%)을 보내주는가 하면 올해 11월에는 4~6학년 학생들이 해외체험학습을 갈 예정이다.
양 회장은 “봉사를 시작하면서 제2의 인생서막이 열린 것 같다”고 말하며 “거금을 사회에 기부하는 것만이 봉사가 아닌 만큼 약산면과 완도, 나아가 전국 곳곳의 작은 마음들이 모여 큰 물결을 이루길 바람”을 나타냈다.
덧붙여 그는 “전폭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은 아내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앞으로도 여건이 되는 한 애향심을 바탕으로 베푸는 삶을 살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주)수수무스포츠 양광용 회장은 지속적인 나눔·기부활동 전개로 기업인의 사회적 역할·책임수행에 헌신하고, 취약계층 복리증대 및 애향심 고취를 도모하면서,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과 ‘더불어 사는 사회’ 구현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7 올해의 신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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