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태현 기자] 된장·고추장·간장 등은 우리 선조들의 지혜가 살아 숨 쉬는 전통발효식품이며, 한국의 밥상문화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최근엔 우리나라 전통발효식품의 맛과 건강기능성 등이 뛰어나다고 알려지며 해외에서도 인기다.
이런 가운데 강원도 평창군의 ‘구수담 영농조합법인(대표이사 백승석, www.gusdam.com)’이 된장·고추장·간장과 더덕구이·황태구이·산채장아찌 등을 생산하며, 그 ‘구수함’의 세계화에 나서 주목된다. 세계인의 축제인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최가 200여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이라 더욱 그렇다.
구수담 영농조합법인(이하 구수담)은 2010년 ‘해피700평창 영농조합법인’으로 출범 이래 ‘천혜의 자연환경, 신선한 원재료, 전통방식과 현대기술 접목’ 등이 빚어낸 ‘맛과 품질 좋은 장류(醬類)’를 생산하고 있다. 맑은 물과 공기, 큰 일교차 등이 어우러진 해발 700m의 청정지대에서 ‘100% 평창산 콩’으로 된장·고추장·간장을 만드는 것이다.
여기에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인증을 받고 최신식 자동화설비를 도입하며 ‘친환경·고품질 전통장류의 대량생산시스템’도 구축했다.
이 생산과정은 자동 발효기(발효에 필요한 온도·습도·산소량 등 자동조절기기)와 무공해 볏짚으로 만든 메주를 30~35일간 자연 발효시킨다. 또 1차 발효 후 구수담은 2년 이상 간수를 뺀 서해안 천일염에 메주를 풀어 70일 정도 저온숙성·관리하며 된장과 간장으로 분리하고, 고춧가루·찹쌀가루·조청 등을 섞어 고추장도 만든다. 이를 햇볕과 바람 등이 잘 드는 야외장독대에서 약 14개월간 발효·숙성을 거쳐 인체유용 미생물이 충분히 배양됐을 때 제품으로 출시한다.
그 결과 구수담의 완제품인 ‘한식된장’, ‘재래한식간장’, ‘고추장’ 등은 현재 학교급식·인터넷·홈쇼핑·마트 등으로 절찬리 납품·판매중이다.
백승석 대표는 “된장은 별도 조미료가 없이도 풍미가 탁월하고, 고추장은 끓일수록 칼칼한 맛이 일품이며, 간장은 구수담의 최고 히트 제품”이라고 전했다.
특히 구수담은 ‘맛객 김용철’과 ‘건강한 농촌’을 주제로 의기투합, 2012년부터 평창의 신선재료를 활용한 요리연구를 함께해왔다. 강원도 대표작물과 구수담의 장류를 조화시킨 신제품이 곧 출시될 예정이며, 평창동계올림픽 지역특화상품 및 한식의 세계화를 염두에 두고 개발한 즉석발열비빔밥과 블록된장국도 양산작업에 들어갔다.
이와 더불어 소망노인요양원 운영, 지역취약계층 고용, 공동브랜드 ‘평창에서’ 상표출원 등으로 사회적 역할의 실천에도 폭과 깊이를 더해온 구수담은 사회적기업 인증도 다음달(7월)에 받을 계획이다.
백 대표는 “우리나라의 전통·우수음식을 전 세계인들이 즐기는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새로운 요리와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라며 “1+1이 2를 넘어 무한가능성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농민들과 함께 고민하고, 우리 농업·농촌의 건강한 발전방안도 끊임없이 모색할 것”이란 다짐과 포부를 밝혔다.
한편, 구수담 영농조합법인 백승석 대표이사는 친환경·고품질 전통장류 생산과 한식의 세계화에 헌신하고 전통장류 제조기술 연구·개발 및 최신식 발효기계 도입을 이끌면서 ‘구수담’ 브랜드 가치제고와 소비자 안심먹거리 제공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7 대한민국 신지식경영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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