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무순재배 달인’의 면모를 보이며, 친환경 무순과 새싹채소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농업의 성공모델을 굳건히 구축한 이가 있다.
끊임없는 노력과 선진 영농법으로 인생역전을 이루고, 경기도 광주시 중부면에서 ‘정복농장’을 경영하는 이혁구 대표이다.
유명 대기업의 건설기사로 재직한 이 대표는 1980년대 중반, 업무상 들른 일본에서 회와 곁들여 먹는 무순의 인기를 실감했다. 이후 피치 못할 사정으로 직장생활을 마감한 그는 1992년부터 본격적인 무순 농사에 뛰어들었다.
당시 국내는 무순이 대중화되기 전이었지만, 일식집과 횟집에서 선호도가 높았고, 씨앗을 뿌린지 수일 만에 출하됐으며, 씨앗 구입비와 물 사용료 이외의 추가비용도 들지 않았다고 한다. 이 대표가 무순 농사를 시작하고, 30년 가까이 전념한 이유다.
특히 그는 일본의 선진기술을 벤치마킹하고, 과감한 시설투자로 재배용기·자동파종기·포장자동화기계 등을 직접 개발·제작하며, 2007년 국내 최초로 ‘뿌리째 먹는 무순’의 생산에도 성공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500평으로 시작한 무순 농사의 고소득 창출 토대를 탄탄히 다지고, 정복농장을 반석 위에 올려놓았다. 1만3000여㎡ 농지에 2000㎡ 규모의 비닐하우스동과 현대식 냉방설비·식물공장 등을 갖춘 농장으로 성장시킨 것이다.
그는 “우리 농장에서 나오는 무순이 전국 생산량·소비량의 약 50%를 점유하며, 10여 종류의 새싹채소·베이비채소 등도 5~6가지 모둠 상품으로 절찬리 판매중이다”고 자부했다.
또한 이 대표는 무순을 재배할 때의 적정생육온도(여름철 24℃, 겨울철 22℃) 관리를 핵심과제로 꼽는다. 그가 비닐하우스 2동에 거액을 들여 냉방시스템을 완비한 것도 자체 열이 많은 무순의 작물특성상 여름철 온도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요즘처럼 한여름에 약제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무순을 재배하기 위해선 냉방설비로 온도조절을 해야 한다”며 “여름철 무순의 품귀현상도 빚어지지만, 우리 농장은 1년 내내 안정적 생산·출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그는 대형마트와 급식업체 등 공급계약을 맺은 거래처와의 신용을 철저히 지키며, 2011년부터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 직매장도 열고 출하량을 늘렸다. 그 신뢰성과 친환경인증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안전먹거리 생산에 만전을 기함은 물론이다. 실제 정복농장은 매년 실시하는 잔류농약검사에서 177항목 모두 불검출의 성적표를 받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는 경기도 광주시의 공동브랜드 ‘자연채’ 사용권을 부여받고,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기지원으로부터 ‘스타팜’에도 지정됐다.
이 모든 것이 “아내의 헌신적 수고와 내조 덕분”이라고 거듭 감사의 뜻을 표한 이 대표는 “선도농업인으로서 과학영농 보급에 정진하며, 나보다는 우리 모두가 잘살자는 신념으로 대한민국의 농업경쟁력 강화와 소비자 안전먹거리 제공 등에 최선을 다할 것”이란 다짐도 잊지 않았다.
한편, 정복농장 이혁구 대표는 친환경·고품질 무순 생산·공급과 선진 과학영농 육성에 헌신하고, 무순재배 기술·설비·시설혁신을 통한 연중 생산·출하 및 고부가가치 창출을 이끌며, 농업 경쟁력 강화와 소비자 안전먹거리 제공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7 대한민국 신지식경영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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