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돈사악취는 암모니아·황하수소·메르캅탄 등 유독가스가 원인으로 돼지건강에도 해롭고, 양돈농가와 인근주민들 간의 대립을 일으키는 주된 요소다.
이에 정부·지자체가 악취유발사업장 행정처분과 축산악취저감시설 의무화 등을 시행·추진 중이나, 축사악취 민원은 좀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결국 악취저감을 위한 양돈농가의 자구노력이 가장 중요하다.
바로 그 점에서 경남 양산시 원동면에 위치한 국일농원(대표 이동엽)이 지난해 10월, 제5공장을 신축하며 축산악취 해결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제5공장 신축이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 이유는 최첨단 기술을 접목해 환경오염과 축산악취를 최소화했기 때문이다.
바이오 탈취망으로 악취를 잡고 액비순환 장치를 추가해 사육장 외부 공기를 순환하는 방식은 악취가 거의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 여기에 맴브레인 필터(membrane Filter, 오염물질 제거 부품) 방식으로 액비 정화시설을 만들어 돼지 배설물을 방류하지 않고 퇴비로 가공하다 보니 실제 농장 내부에서도 악취가 심하지 않다.
이처럼 ‘양돈축사 환경개선’에 사활을 걸고 동물복지 실현과 친환경 양돈장을 완성한 이동엽 대표는 단일규모로 국내 최대인 양돈농장을 경영하고 있다. 1973년 부친이 오동나무(5만 그루)를 식재하며 퇴비마련을 위해 키운 20마리의 돼지를 약 20만평 부지에 30명의 직원(외국인 포함), 3만 두의 돼지를 보유한 농장으로 성장시킨 것이다.
특히 이 대표는 1990년대 축산업 선진국인 덴마크를 견학하고 귀국 후 시설투자에 과감히 나서 국내 최초로 ‘다층구조형 돈사’를 건립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하나의 돈사에서 사육부터 출하까지 ‘원스톱시스템’을 적용하고, 관리반경을 최소화시켜 돈사관리의 효율성을 꾀하며, 돼지가 일정한 온도·환경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쾌적한 환경을 조성했다.
이 대표는 “축사운영에서 가장 핵심인 청결·시설·환기관리에 다층구조형 건물이 유리하다”며 “건물 내부의 쾌적함을 유지하는 환기시스템이 폭염의 날씨에도 신선 공기를 불어넣어 수만 마리의 돼지들이 깨끗하고 청결한 모습”이란 자부심을 드러냈다.
게다가 ICT(정보통신기술) 설비 구축으로 근로자와 돼지 모두 편한 스마트 팜을 구현했다는 점도 국일농원의 경쟁력이다.
이 대표는 “기초·기준·기본을 의미하는 3기(基)에 충실한 품질경영시스템을 기반으로 시설관리·사양관리·농장운영을 하고 있다”며 “돼지를 돼지처럼 키우는 것은 구시대적 발상이고, 직접 돼지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답으로 ‘진정 추구해야 할 본질과 가치가 무엇인지’ 새삼 깨닫게 해주었다.
이어 “최첨단 친환경 농법으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모든 양돈농가의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며,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일익을 담당하고 싶다”는 포부를 전한 국일농원 이동엽 대표의 향후 행보가 기대된다.
한편, 국일농원 이동엽 대표는 한국형 양돈장의 롤-모델 구축에 헌신하고, 전국 최대 규모 단일농장 조성 및 국내 최초 ‘다층 구조형 돈사’ 건립을 이끌며, 양돈업 경쟁력 강화와 소비자 안전먹거리 제공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7 대한민국 신지식경영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