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해남군 수산업경영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화합하는 ‘제18회 (사)한국수산업경영인 해남군연합회 한마음대회’가 지난달 26일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 해남지원에서 성황리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사)해남군수산업경영인회(회장 이원안)가 주최하고, 해양수산안전교육·양식어업교육·기념식·문화행사 등이 진행됐으며, 수산업 발전과 수산인 지위향상에 기여한 이들의 표창·공로패 시상식도 열렸다.
무엇보다 해남군수산업경영인회의 위상이 확인된 자리였고, 이 단체를 반석 위에 올리기까지 여러 수고를 마다않은 이원안 회장의 감회도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해남군수산업경영인회 제17대 회장으로 취임한 그는 어장환경 변화, 수산물가격 하락, 수입수산물 유입공세 등으로 어민·수산인의 어려움이 커진 가운데서도 750여명 회원들의 권익신장과 지역 특산품 소비촉진 등을 적극 선도해왔다.
특히 이 회장은 취임 당시 화환대신 받은 쌀 290kg을 ‘땅끝해남 희망더하기’에 기부했으며, 자수성가한 어부들의 봉사모임인 ‘옹달샘 형제계’를 통해서도 2012년부터 분기마다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을 물심양면 돕고 있다.
실제 그를 필두로 옹달샘은 봉사 첫해 운영한 금요카페의 수익금 300만원을 불우이웃에게 전했고, 연탄 1000장을 3곳의 장애가정에 지원했으며, 이후 독거노인가정 대청소와 가구교체, 저소득층 후원 등의 크고 작은 선행을 해마다 지속해왔다.
이 회장은 “제각기 어려운 시절을 겪어온 회원들이기에 봉사·나눔을 도모할 때 한마음 한뜻이 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옹달샘 형제계는 단순한 친목모임을 넘어 힘든 이웃들을 돕는 일에 의기투합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왕성한 봉사활동과 수산업의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 중인 이 회장은 고품질·국내산 전복의 채취·생산에 일가견을 이루고, 해남군 전복 가치제고의 견인차가 되어왔다. 그러면서 그는 성산리마을공동체 위원장을 7년간 지내며 전복양식의 고부가가치 창출방안 제시를 통한 어가들의 소득증대에 앞장섰고, ‘작지만 강한 공동체’의 롤-모델도 구축했다.
이 회장은 “단일종목이 아닌 다수종목에 종사하는 어민·수산경영인들로 공동체가 구성·운영되면 사업비 분배과정 등에서 잡음이 많다”고 전제하며 “사업비 지원 방식 등의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풍부한 해조류와 전복양식의 경쟁력 등으로 해남을 선택하는 귀어인들이 많은데, 정부·지자체의 무조건적 지원은 장기관점에서 그들의 안정적 정착에 오히려 애로사항이 되고 있다”며 “청사진만으로 귀어를 하기보다 철저한 준비과정, 주민들과의 상생노력 등을 통해 어촌에 안착하길 바람”을 덧붙였다.
항상 어민의, 어민에 의한, 어민을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는 이원안 회장이 있어 대한민국 어업, 어촌의 밝은 미래가 기대된다.
한편, (사)해남군수산업경영인회 이원안 회장은 해남지역 수산업·어업의 경쟁력 강화에 헌신하고, 수산업경영인 권익증진 및 지역특산품 소비촉진을 이끌며, 수산인·어민 소득증대와 지역사회 상생발전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7 대한민국 신지식경영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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