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5일(현지시각) "오늘날 독일은 메르켈 총리의 탁월한 리더십으로 전세계 지지와 신뢰를 받고 있다. 메르켈 총리의 소통과 통합의 리더십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고 말한 뒤 "한국과 독일은 분단 딛고 민주주의 이룩한 경험 공유하고 있다"며 양국의 공통점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는 이날 연방총리에서 한-독 정상 만찬회담 언론발표에서 "독일은 우리가 한강의 기적을 이루는데 필요한 지원을 아낌없이 제공해줬고, 민주주의를 향한 여정의 고비마다 귀한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준 고마운 우방국"이라며 "분단의 상처를 딛고 화합과 번영을 이룬 독일은 통일을 염원하는 한국민에 희망을 불어넣어 줬다"며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어 "마지막으로 남은 한반도 분단도 평화롭게 해결돼야 한다. 북한 핵문제 해결 과정에서 독일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력을 기대한다"며 "북한은 어제 가장 고도화된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이것은 한반도의 평화는 물론이고 전세계의 평화에 대한 아주 심각한 도전이고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또 "북한의 도발을 멈추기 위해서 국제적으로 더욱 강도 높은 제재와 압박이 강구돼야 할 것"이라며 "이번 G20에서도 여러 정상들과 그 방안을 함께 논의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아울러 "그러나 결국에 있어서는 북핵문제가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 과정에 있어서 메르켈 총리의 전폭적인 지지와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이슈와 관련 "저는 지난 5월 대통령 취임 후 일자리 창출과 동반성장을 통한 국민의 삶의 질 향상, 또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 구현을 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며 "사회적 시장경제의 모태인 독일과 많은 부분에 있어서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특히 "앞으로 4차 산업혁명, 중소기업, 직업교육 등 다양한 협력을 통해 사람이 중심이 되는 미래경제를 함께 건설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며 "특히 독일은 탈원전 및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통해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정책을 선도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탈원전을 지향하는 만큼 에너지 정책 비전에서도 함께 발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오늘 메르켈 총리와의 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 심화를 위한 진솔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나누길 바라며, 모레 함부르크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의 성공을 기원한다"면서 필렌 당크(Vielen Dank, 감사합니다)란 독일어로 발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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