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상급종합병원과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 퇴원환자 약 15만명을 대상으로 입원기간 동안 환자가 경험한 의료 서비스를 확인하는 전화 설문조사를 시작한다.
‘환자경험조사’는 환자를 존중하고 개인의 필요와 선호, 가치에 상응하는 진료를 제공하는지 등 국민의 관점으로 의료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확인하기 위해 올해 처음 실시하는 평가다. 미국, 영국, 네덜란드 등 선진국에서는 환자가 체감하는 의료 질 향상을 위해 2000년대 초부터 꾸준히 환자경험을 조사하고 있다.
전화 설문조사 대상은 상급종합병원과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에서 퇴원한 만19세 이상 환자 약 15만명으로 이 중 1만5,250명이 전화 설문조사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사내용은 ‘의료진들이 환자의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들었는지’, ‘치료과정 중 치료내용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해 주었는지’, ‘퇴원 후 치료계획·입원 중 회진시간에 대한 정보제공을 받았는지’ 등 주로 환자가 입원기간 중 겪었던 경험이다.
조사는 7월 17일부터 3~4개월간 전화 설문 형태로 진행된다. 전문조사업체인 ㈜한국리서치가 심사평가원의 위탁을 받아 조사를 수행한다. 조사 대상자의 전화번호는 조사 대상자가 입원했던 병원을 통해 수집한다. 본인의 전화번호 제공을 원하지 않는 국민은 입원 시 병원에 정확한 의사를 전달하면 된다. 개인정보 보호는 물론 응답내용은 철저하게 비밀로 보장한다.
복지부 이재란 보험평가과장과 심사평가원 고선혜 평가1실장은 “환자경험조사를 통해 많은 국민의 목소리가 의료 현장에 반영되고 평가 결과를 병원과 공유함으로써 의료서비스의 질이 보다 향상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