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미라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이탈리아, 루마니아, 독일, 프랑스 등에서 홍역 유행이 지속됨에 따라 출국 전 미리 예방접종력을 확인하고 접종 받을 것을 권고했다.
유럽 질병통제예방센터(ECDC)에 따르면, 지난해 2월부터 루마니아에서 홍역 유행이 시작된 이후 올해 6월 중순까지 유럽에서 약 1만4천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35명이 사망했다. 2016년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루마니아 3,922명, 이탈리아 3,508명, 독일 950명, 프랑스 327명 등으로 홍역 환자가 발생했다.
홍역은 고열과 기침, 콧물, 결막염과 함께 구강 점막에 코플릭(Koplik) 반점에 이은 특징적인 발진 증상을 나타내는 질병으로 10~12일의 잠복기를 가진다. 대부분 회복되지만 설사, 중이염, 기관지염, 모세기관지염, 기관지 폐렴 등의 합병증을 동반하거나 드물게 사망할 수도 있다.
홍역은 예방접종으로 충분히 예방 가능하므로 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홍역백신(MMR)을 2회 모두 접종했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접종을 받아야 한다.
예방접종력 확인 결과 2회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 최소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 또는 적어도 1회 접종을 마쳐야 한다. 단 과거 홍역을 앓았거나 만 50세 이상인 경우는 자연면역이 형성됨에 따라 접종을 받지 않아도 된다. 홍역 1차 접종시기인 12개월보다 어린 생후 6∼11개월 영아의 경우도 1회 접종 후 출국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울러 해외여행 중에는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잘 지키고 귀국 후 2주 이내에 발열, 발진 등 의심 증상이 발생할 경우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고 반드시 의료진에게 여행력을 알려야 한다.
질병본부 측은 “우리나라는 2014년부터 홍역퇴치국가로 인증을 받았고 현재 국내 홍역 예방접종률은 2015년 만 3세 기준 97.7%로 높아 유행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해외여행객을 통한 산발적 유입과 이를 통한 제한적인 전파가 가능하므로 국내 추가전파 차단을 위해 홍역 의심 증상 시 의료기관의 신속한 신고를 당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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