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박천련 기자] 지난해 기준 500대 기업 임원 가운데 여성비율은 2.7%에 불과하고 여성임원이 단 한 명도 없는 기업은 336개사로 전체 조사대상 기업의 3분의 2 이상인 67.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2016년 기준 500대 기업 여성임원 수는 총 406명, 비율은 2.7%로 2014년 2.3%(353명)에서 0.4%p 상승하는데 그쳤다. 여성임원이 한 명도 없는 기업도 같은 기간 69.6%에서 67.2%로 소폭(2.4%p) 감소하는데 그쳤다.
산업별로는 500대 기업 내 제조업이 과반수 이상인 253개를 차지하고 있고 이어 금융·보험업, 도·소매업, 건설업 비중이 커 여성임원 비율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여성임원 비율 증가는 제조업, 도·소매업, 건설업에서의 여성임원 확대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여성 비율이 가장 높은 금융·보험업의 경우 오히려 여성임원 비율이 3.0%에서 2.7%로 감소해 일반 추세에 역행하는 양상을 보였다.
여가부 측은 “기업의 여성임원 현황은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가 관리직위 확대로 자연적으로 연계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유리천장과 유리벽을 깨기 위해서는 성 차별적인 제도와 관행 개선을 위한 의식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