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박천련 기자] 내화물은 1천℃ 이상의 고온에서도 침식이나 마모되지 않는 비금속물질로 제철·제강·비철금속·시멘트·유리공업 등 기간산업에서 없어선 안 될 핵심요소이다.
각종 산업현장에서 그 중요도·활용도가 더욱 커진 가운데 ㈜피알씨(대표이사 김민경, www.prckorea.kr)가 국산 내화벽돌의 해외시장 개척에 교두보를 마련하며, 내화물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에도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곳의 김민경 대표는 30여 년간 내화물산업에 종사한 아버지(現 피알씨 고문)의 영향을 받아 차세대 여성 CEO 자질과 역량을 키웠고, 대학 졸업 후 피알씨 경영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무역업에서 토대를 다진 피알씨의 사업영역을 제조업으로 확장, 용광로·전로·래들 등의 내벽 보호에 사용되는 ‘마그네시아-카본질 내화벽돌 생산’ 전문성과 기술력을 드높여왔다. 불에 굽지(소성) 않고 건조해서 만드는 내화벽돌은 마그네시아·탄화규소·흑연 등 주원료의 배합비율에 따라 품명·성질·용도 등이 다르며, 피알씨는 그 적정비율을 오랫동안 연구한 해외의 전문가로부터 기술을 이전받고 자체연구소도 운영함으로써 기술력 향상을 이뤄온 것이다.
여기에 제철소의 단위공장마다 제각각인 조업조건 등도 파악하며, 고온·고압에 적합한 ‘마그네시아-카본질’ 등 주재료의 이상적 배합비율을 찾아 기존 내화벽돌의 평균수명 대비 20%나 신장시켰다고 한다. 이를 통해 피알씨는 고객사들의 비용절감에 기여하며, 인건비가 비교적 낮은 베트남에 2015년 공장(PRC VINA)을 세우며 가격경쟁력도 확보했다.
특히 피알씨는 김 대표의 전략적 로드맵을 따라 포화상태인 국내보다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이 중국산 내화물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 점은 2014년 미국지사(PRC USA) 설립의 계기가 됐고, 북남미 시장개척에 전초기지 역할을 한다.
김 대표에 따르면 피알씨는 ‘뛰어난 영업력’, ‘최고의 품질’, ‘합리적 가격’ 등을 앞세워 지난해 말 기준으로 북남미 제철소 단위공장 64개소와 협의, 그중 9곳과 발주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미국의 유명 철강회사인 스틸다이나믹스가 피알씨의 역량을 높이 평가, 오픈발주(Open-Order) 거래도 성사됐다.
김 대표는 “피알씨가 국내 내화물업체 최초로 북미 수출에 성공했다”며 “급증한 수주량을 감당하기 위해 공장증설과 투자유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생산량을 늘려 2020년까지 북남미 시장점유율 2%(약 1000억)를 달성하고, 일본·유럽 등지로 해외시장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며 “내화재료 외에도 제철소의 원부자재를 유통·판매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 내화물산업 발전의 중추적 허브가 될 것”이란 포부를 덧붙였다.
한편, (주)피알씨 김민경 대표이사는 연구·투자 강화와 기술·품질 혁신을 통한 내화물산업 발전에 헌신하고 해외 현지공장 설립 및 국제적 영업인프라 구축을 이끌면서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와 수출시장 개척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7 대한민국 신지식경영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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