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전북 무주군은 반딧불이가 살아 숨 쉬는 청정 환경에 볼거리, 즐길 거리가 넘쳐나는 관광명소이다. 덕유산의 철쭉(봄), 칠연·용추폭포(여름), 적장산 오색단풍(가을), 무주리조트(겨울) 등이 사시사철 관광객들을 끌고, ‘태권도원’은 전 세계 태권도인의 성지로 각광받는다.
이런 무주에서 신선도·품질·육즙·풍미 등이 일품인 ‘한우 먹거리’로 관광객들과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축산업의 고부가가치 창출에 롤-모델을 제시하는 이가 있다. 한우사육농장·전문식당·육가공공장 등을 경영하는 반햇소영농조합법인 전병술 대표이다.
전 대표는 대전에서 유통업을 하다 2005년 고향인 무주로 귀농했다. 아버지처럼 소를 키우며 사는 게 어려서부터의 꿈이었고, ‘흙과 멀어지면 몸이 아팠다’는 스스로도 이해되지 않는 체질 때문이었다. 하지만 장남이 농사를 짓는 것에 부모님은 반대했고, 오랫동안 그는 설득과 준비를 병행했다.
그러다가 3000평 상당의 논·밭농사를 지으며 시행착오도 겪은 끝에 비로소 ‘3대째 축산인’의 꿈을 이뤘고, 초창기 17마리 소는 현재 100마리(칡소 43마리) 넘게 불어났다. 특유의 근면성실함과 끊임없이 연구하는 자세로 농장을 운영하고, ‘먹이 하나부터 사육방식의 전반까지’ 원칙을 지키면서도 특성화를 도모해왔던 결과이다.
이와 함께 전 대표가 2009년 개점, 2014년 적상면 사천리로 이전한 한우정육식당 ‘반햇소’도 성황리 운영되고 있다. 말 그대로 맛과 메뉴 등에 반한 고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을 정도다.
여기에 그는 식당의 매출이 크게 오르며, 소고기 비선호부위 잔량이 증가한 점의 해결책으로 ‘소시지·떡갈비·사골곰탕’ 등 무(無)방부제·무색소 육가공식품을 제조·판매한다. 그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한 전북도내 한우업체들이 육가공계약을 속속 의뢰하며, 부지면적 약 1만560㎡(3200평)에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시설을 갖춘 1320㎡(400평) 규모의 최신 식품가공공장도 올해 10월경 완공될 예정이다.
특히 전 대표는 고객·소비자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삼고 지역특산품 활용방안을 극대화시켜 ‘우리쌀 소시지’, ‘고구마 소시지’, ‘버섯불고기 소시지’, ‘복분자 엑기스 떡갈비’ 등의 20여 가지 육가공품을 연구·개발했다. 또한 그는 부지·시설·전기·제품 등의 제공으로 ‘청년 창업’을 지원함에 열성적이며,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기부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전 대표는 “앞으로도 축산업의 6차산업화, ‘반햇소’ 브랜드가치 제고, 신제품·메뉴 개발, 고객만족 안심먹거리 공급, 지역사회 상생발전 선도 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울러 그는 “연간 수백만 명이 찾는 무주의 관광산업과 지역경제를 더욱 활성화시키는 방안도 적극 모색해 나갈 것”이라며 “한우·칡소·햄버거 등의 테마로 지속가능한 축제를 열고, 15명의 소고기 전문 셰프들이 만든 최고급 요리향연도 선보일 계획”이란 청사진을 밝혔다.
한편, 반햇소영농조합법인 전병술 대표는 축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고부가가치 창출에 헌신하고, 고품질 한우고기 공급 및 무색소·무방부제 육가공식품 개발·보급을 이끌며, 소비자 안전 먹거리 제공과 지역경제 활성화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7 대한민국 신지식경영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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