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2006년 전남 진도군의 임회·조도·지산농협이 합병한 ‘서진도농협’(www.서진도농협.com)에 변화와 쇄신의 바람이 거세다. 2015년 당선된 김영걸 조합장을 필두로 ‘변화하는 농협! 함께하는 농협!’ 구현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이다.
진도에서 전문농업인의 길을 걸어온 김 조합장은 누구보다 지역농민·농촌·농업의 사정을 잘 안다.
이를 토대로 그는 ‘농민조합원의 주인의식 고취, 조합원과 더불어 발전하는 농민의 농협 만들기’에 정진하며 조직과 사업의 체질개선을 적극 견인해왔다. 협동조합의 원칙을 바로 세우는 노력 아래 농협과 조합원 간 신뢰관계도 굳건히 형성하고, 신용·경제사업 등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다.
그에 따라 김 조합장은 취임 이후 경제사업 비중을 높이며, 검정벼·대파·배추 등의 농산물 수매도 매취사업에서 수탁사업으로 전환했다. 농산물의 계약 및 수매 시 농가에 선급금을 지급하고, 판매가 완료되면 수수료 등을 차감한 최종 대금을 정산하는 방식이다.
김 조합장은 “농산물 가격이 불안정한 가운데 매취사업은 농협의 손실 가중과 경쟁력 저하 등을 초래하고, 그 피해가 농가에도 전가되는 상황”이라며 “수탁사업 전환은 농산물 수매량 등의 경제사업 규모를 키우기 위한 선택”이라고 역설했다.
또한 서진도농협은 ‘대파 물류 개선사업(대파 전용 물류박스 도입 등)’을 추진하며, ‘농기계 임대사업’에서 진일보한 ‘농작업 대행사업’도 본격화 하고 있다. 지난해 4만 평에서 올해는 12만 평 규모로 ‘대파 기계정식 대행사업’을 늘렸고, 다른 작물에도 확대할 계획이다.
여기엔 농협이 맞춤형 농작업 대행을 직영할 경우 영농비용 절감과 전문성 강화 등의 시너지가 크다는 분석·판단, 농업인구 고령화와 농기계 부채문제 등이 심각한 농촌의 현실 속에서 중소농을 살려야한다는 의지가 작용했다.
이런 서진도농협은 현재 미생물배양장과 공동육묘장, DSC(벼 건조·저장시설) 등의 농업기반시설 확충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배추저장창고 외에 RPC(종합미곡처리장)나 APC(산지유통센터)조차 없던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변화다.
즉, ‘협동’의 기치를 내건 김 조합장이 경제사업 중심으로 ‘농민·농업·농협의 기반이 되는 사업’을 독려한 성과가 속속 도출되고 있다. 도서지역 특성상 여객·차량·화물 등의 선박운송사업도 중요하며, 신규 건조한 차도선(500톤급) ‘새섬두레호’가 노후화된 조도고속훼리호(247톤)를 대체·취항할 시점 역시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김 조합장은 “농가와 조합원들의 소득증대·복리향상·영농편의증진 등을 위한 협동체로서 ‘농민·조합원이 주인 되는 농협 만들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서울 강서시장이 이달(7월)부터 1년간 30개 품목 한정으로 시범 실시하는 비상장거래에 참여 방안도 모색 중”이라며 “진도지역 농수산물의 우수성 전파, 직거래 판로개척과 활성화 등을 이뤄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진도농업협동조합 김영걸 조합장은 농민·조합원을 위한 농협의 가치구현과 경제사업 활성화에 헌신하고, 조합원 복리증대 및 농업기반시설 확충을 이끌며, 진도지역 농산물 우수성 전파와 직거래 판로개척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7 대한민국 신지식경영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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