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여름휴가 중에도 업무를 챙기고 있다. 지난2일 발표된 부동산종합대책과 세제개편안도 대통령이 승인하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안건이며 방위산업 협력을 위한 세일즈에도 나섰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남 진해 해군기지 내 해군공관 영접실에서 리야미자드 리야추두 인도네시아 국방부 장관을 만났다. 리야추두 장관은 대우조선해양이 인도네시아 측에 잠수함을 인도하는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공식 방문 중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인도네시아 양국의 방산 분야 협력이 확대 발전되고 있는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한다. 이 협력이 더 나아가 국방력 강화에도 도움이 되기 바란다"며 "차세대 전투기 사업이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한다. 그리고 인도네시아가 한국산 잠수함을 최초로 인수한 나라가 됐는데 기존에 협의했던 1차 잠수함 사업에 이어 2차 잠수함 사업 추진 시에도 한국이 다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아세안 국가들과의 관계를 한반도 주변 4개국과의 관계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양국 정부가 믹타(MIKTA), 아세안+3(ASEAN+3),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및 G20 등 다자 무대에서도 전략적 협력 관계를 한층 더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특히 "양국 간 방산 협력이 무기 구입은 물론 기술 협력, 교육 훈련 분야 협력 등으로 발전해 나갔으면 좋겠다"며 "그리고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에게 안부를 전한다. 가까운 시일 내에 양국 정상이 만나 양국 간 우호 증진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기를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리야미자드 장관은 "한국 측의 환대, 특히 문 대통령이 휴가 기간에도 시간을 내어 접견해 준 데 대해 감사를 표한다"며 "방산 분야를 포함한 양국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다음해 11월까지 1차 잠수함 사업을 끝낸 후 2차 잠수함 사업에 들어갈 예정인데, 정부는 우리 측의 제품을 다시 구매할 수 있게끔 협상을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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