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7일 "이산가족 상봉도 이뤄지지 못하고, 남북관계가 꽉꽉 막혀서 아마 회장님들이나 지사님들도 답답하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이북5도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남북관계 개선이란 것은 저희들 혼자만 할 수 있는 일도 아니고 이미 남북 양 당사자 차원을 벗어나 세계적인 문제가 돼 굉장히 문제가 복잡, 복합적으로 변질됐다"며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어 "그렇다하더라도 우리 이북5도 도민들 사회가 형성돼 있는 데다 탈북자가 벌써 3만명에 육박하는 등 이북5도청의 업무는 결코 줄어들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이북5도청이 하는 일을 알고 싶었고 지사님들과 회장님들의 말씀을 듣기 위해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또 "이산가족 상봉이나 남북관계 개선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지만, 탈북 동포들이 우리 사회에 잘 용해돼 행복하게 사는 것이 본인 생활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통일 기반의 조성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특히 "그분들이 여기 와 살면서 부당한 처우를 받거나 억울한 일을 겪으면 북에 남아 있는 가족에게도 그 소식이 알려질 것이고 그러면 통일이 이뤄지는 데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했다.
이 총리는 아울러 "우리 사회가 탈북 동포들을 어떻게 대하고 모셔야 하는가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염두에 두고 생각해야 할 과제"라고 밝혔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끝으로 전남지사 재임 시절 도청에 인권센터를 만들고 변호사 2명을 고용해 탈북동포,조선족동포에게 도움을 줬던 일화를 소개하며 "여러 가지 방법으로 우리 동포들을 빨리 따뜻하게 품어 안고 그분들이 보람을 느끼며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민간차원에서 통일을 앞당기는데 기여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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