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최근의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한국인이 존경하고 신뢰하는 직업 1위’가 바로 ‘소방관(소방공무원)’이다. 10년여 전 유사한 조사에서 의사나 판·검사 등이 수위를 차지했던 것과 사뭇 다른 결과이기도 하다.
그 부분에 대해 국립 강원대학교 소방방재학부 우성천 교수는 “점진적으로 직업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며 “2~3년 전부터 젊은 학생들의 직업관도 바뀌는 추세”라고 흐뭇해했다.
덧붙여 우 교수는 “소방발전을 위해 소방공무원 인력·장비가 확충되고, 화재진압 공상자의 발생 시 무료·치료하는 소방종합병원이 운영되며, 3교대 근무가 정착돼야 함”의 당면과제를 조목조목 짚었다.
‘소방공무원 출신의 소방행정학 교수 1호(행정학 박사)’로 유명한 그는 소방방재분야 현장의 실무경험과 학문적 전문지식을 겸비했다. 25년간 국민의 생명·재산 등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소방공무원으로 헌신했고, 대학 강단에서 소방방재분야 학문발전과 후진양성 등에 힘써온 지도 벌써 15년째다.
이런 우 교수는 1997년 ‘대한민국 소방공무원 공채 1기’로 부천소방서(소방과) 근무를 시작해 광명·부천·평택·안산소방서 등의 방호·장비·예방계장 및 파출소장, 안양·구리·부천·광명·고양서방서 소방과장 및 방호과장, 경기도소방학교 교학과장·서무과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그는 소방공무원으로 일하며 ‘최단기간(5년5개월)에 소방장(7급) 승진’, 내무부장관상 3회(1983·1987·1993년) 및 행정자치부장관상 1회(1999년) 수상 등의 금자탑을 쌓았다.
그러면서 1995년 부천·고양소방서 소방과장으로 재직 시부터 경원대·경민대·호서대에 출강하고, 2000년 경기도소방학교 교학과장 때는 동남보건대 강의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우 교수는 ‘대학 강의가 더 적성에 맞다’라고 판단, 2002년 소방정(4급)으로 명예퇴직하며 제2의 인생서막도 열었다. 당시 국내 최초로 소방행정학과를 개설한 초당대학교 교수로 자리를 옮긴 것이다.
또한 그는 2005년부터 지난해 8월 정년퇴임까지 강원대학교 소방방재학부 교수·학부장 및 주임교수 등으로서 강단을 굳건히 지켰고, 현재도 마찬가지다(강원대 소방방재학부 강사). 그리고 우 교수는 ‘우공이산’과 ‘마부위침’ 등을 인용, ‘끊임없이 노력하면 마침내 목적한 바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학생들에게 강조한다.
여기에 학술등재지 논문 26편, 소방행정학·소방행정법·소방행정실무 등의 저서 45권(ISBN인증도서)을 편찬한 그는 소방역사서인 ‘소방사(消防史)’ 출간도 앞두고 있다.
우성천 교수는 “선사·삼국·고려시대에도 소방 활동이 있었는데, 정작 국내의 소방관련 역사책이 하나도 없어 안타까움이 컸다”며 “오래 전부터 자료수집 및 집필해왔던 ‘소방사’를 소방전문출판사에 편집의뢰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소방청이 신설됐고, 전국 소방서 수는 200여개이며, 소방공무원도 4만을 넘어 곧 5만 명 선으로 증원되는 등 막강한 소방조직으로 거듭나고 있는 이때 소방인으로서 40여년 인생을 바친 점이 무엇보다 자랑스럽다”는 소회를 전했다.
한편, 국립 강원대학교 소방방재학부 우성천 교수는 ‘소방행정학 1호 교수’로 실무·이론을 겸비한 교육과정 구축 및 우수인재 양성에 헌신하고, 소방방재학문 연구·진흥과 저서출간을 이끌며, 소방분야 발전과 위상강화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7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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