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애영 기자] 지난 1989년 정부가 추진한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은 폐광지역이 된 태백시·삼척시·정선군·영월군에게 경기악화, 인구감소, 지역공동화 현상이란 악몽을 남겼다.
폐광근로자들과 주민들은 생존권 사수를 향한 뜨거운 투쟁의 횃불을 지폈고, 마침내 정부는 1995년 ‘폐광지역 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하며 강원랜드 건설이 추진됐다.
이후 4개 시·군 주민들은 강원랜드의 근로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자본과 조직을 결집, 이들의 땀과 염원이 빚어낸 열매가 바로 강원남부주민(주)(대표 김기수)이다.
김기수 대표는 “2000년 설립된 강원남부주민은 지역민들의 출자로 세워진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기업”임을 강조하며 “폐광지역 경제회생과 고용안정, 사회적 자립의 창구”라고 의미를 되새겼다.
실제로 이곳은 폐광 실직자 및 가족의 우선채용을 원칙으로 삼고, 여성근로자·장애인·국가보훈대상자·취업취약계층을 적극 고용하는 등 주민기업의 모범적 역할수행에 충실함을 기해왔다.
출범 당시 강원랜드호텔 미화관리 업무를 시작했던 직원 58명은 현재 960명으로 늘어났으며, 연매출 340억을 달성하는 지역 대표 향토기업의 면모까지 갖췄다. 최근엔 한국방송통신대학·국민체육진흥공단·한국거래소·기상청·알펜시아 에스테이트 등 외부용역 입찰에 성공, 사업영역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무엇보다 강원남부주민은 직원들의 복리후생 증진에 심혈을 기울여 임금 향상, 직원·자녀 학자금 및 영·유아보육비 지원, 기숙사 제공, 출·퇴근 셔틀버스 운행 등 직원과 함께하는 기업 롤-모델 제시에 방점을 찍었다.
그 결과 노동부 인증 2009년 무교섭·무파업 노사화합 실천기업, 노사상생협력 우수업체 국무총리표창을 비롯해 2014년 장년고용 우수업체 선정 등의 영예를 거머쥐며 대외적 위상을 견고히 다졌다.
뿐만 아니라 기업이윤의 3분의 2이상을 직원복지·지역사회에 재분배 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현의 공로가 높이 평가돼 2015년 고용노동부로부터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 받은 사실도 빼놓을 수 없다.
여기엔 정선군의회 4대 부의장 출신의 김 대표가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며 전개한 폐광지역 미래인재육성 장학금 기탁, '아우름 봉사단' 활동 등이 큰 힘으로 작용했단 평가다.
김 대표는 “강원남부주민은 시설물 순찰, 고객응대, 모니터링의 경비·보안업무에서 최상의 서비스 품질을 구축하고 있음”을 전하며 “앞으로 경영에 공익성을 더해 2025년 폐지되는 특별법 연장에도 힘을 보태고, 주민기업의 참된 가치를 창출해 갈 것”이라고 강한 신념을 내비쳤다.
한편 강원남부주민(주) 김기수 대표이사는 폐광지역 사회취약계층 지원을 통한 복리증대에 정진하고 고용창출과 나눔경영 실천으로 강원도 사회·경제적 발전을 이끌면서, 기업의 올바른 가치구현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7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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