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대통령 부인 김정숙 영부인은 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17회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코윈, Korea Women’s International Network) 대회에 참가한 해외 한인여성리더 200여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2001년 시작한 코윈은 재외 한인 여성지도자들의 교류와 연대를 강화하는 네트워크 장이며, 올해 17회 행사는 '제4차 산업혁명과 여성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영빈관 행사장 곳곳에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참석자들이 있었으며, 김 여사는 이들과 따뜻한 인사를 나눴다. 간담회 초반부 필리핀에 거주하는 국악인 홍재수 씨는 즉석에서 진도아리랑을 선창하고 참석자들이 후렴구를 합창하면서 오늘 간담회의 흥을 돋우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인의 열정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현지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미국의 정명순 엔지니어, 인도네시아의 박현순 교수, 호주의 박은덕 변호사의 사례 발표가 있었다.
시카고 지역에서 한인여성 과학인 모임을 이끌고, 현재 코윈 시카고 지회장으로 활약하고 있는 정명순 "언제 어디서나 한국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하겠다"며 "언제나 한국을 응원하겠다"고 다짐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지난 4년간 코윈 지역담당관으로 활동한 박현순교수(AMSI대학 교수)는 "2015년 인도네시아 현지의 독거 할머니를 위한 '사랑의 집 1호'를 시작으로 '사랑의 집짓기 해비타트(HABITAT) 운동'을 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활동을 통해 인도네시아를 사랑하게 됐고, 인도네시아는 한국을 사랑하게 됐다"고 말했다.
호주에서 위안부 명예회복 및 소녀상 지킴이 활동을 하고 있는 박은덕 변호사(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실천위원회 대표)는 "2016년 8월 6일 시드니에 소녀상 건립을 이뤄냈다"며 "위안부 할머니의 명예회복을 위해 지속적으로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숙 영부인은 마지막으로 연대에 올라 참석자들에 대한 환영을 표하며 "진취적이며 이타적인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 리더들이 자랑스럽다"며 "한인 여성들의 눈부신 활약상을 늘 기대하겠다"고 격려했다.
아울러 "내 조국 대한민국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도록 품격있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대통령과 나의 의무"라며 "문재인 대통령과 저는 재외 한인여성들의 안전과 활동에 지원할 것이며 이를 여러분이 체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서진화 세계한민족여성재단 이사장, 유송화 제2부속실장, 은수미 여성가족비서관, 김금옥 시민사회비서관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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