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남관표 국가안보실 제2차장은 4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제3차 동방경제포럼 참석차 9월6일 수요일부터 7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블라디보스톡을 방문하실 계획인데, 동방경제포럼은 러시아 정부가 아주 역점을 둬서 극동지역 개발을 위한 국제회의로 지난 G20 정상회의 계기에 푸틴 대통령이 우리 대통령을 주빈으로 초청하셔서 참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남 차장은 이어 "한·러 정상회담은 제일 중요한 부분이 한·러 정상 간 유대와 신뢰를 부각해서 소통 기반을 조성하는 데 제일 큰 의의를 두고 있다"며 "북한의 핵실험 때문에 한·러 정상회담의 상당 부분은 북한 핵실험에 대하는 대응, 또 상황과 관련된 정보 교환, 앞으로의 대응 방향에 관한 부분이 제일 클 것"이라고 말했다.
남관표 국가안보실 제2차장은 특히 "한·러 간에 실질 경협 분야의 이슈가 주로 정상회담에서도 거론될 것"이라며 "분야별로 첫 번째는 양국 간 고위 인사 교류를 확대하는 방안, 두 번째는 경제 제도적 기반 확충, 세 번째는 극동
지역 개발 협력의 선순환적 구조를 정착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한국과 러시아는 2009년부터 양국 정상의 정례방문이 합의돼 있었으나,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2013년 11월 푸틴 대통령의 방한 이후 양국 정상의 상호 방문이 중단된 상태다.
남 차장은 "그간 남·북·러 간 협력을 추구했는데 북한의 국내 상황 때문에 거의 진전이 없었다"며 "동방경제포럼은 한국과 러시아 간 협력을 강화해 향후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해서 경제협력을 해야 할 때 부담 없는 여건을 만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남관표 국가안보실 제2차장은 그러면서 "한·러간 경제협력은 우리가 추구하는 신북방정책과 신경제지도 실현에 굉장히 좋은 활동을 제공해 줄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한다"면서 "이번 동방경제포럼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남 차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일본과는 가급적이면 더욱 미래지향적인 실질적 협력을 이야기하는 계획으로 역점을 뒀다"면서도 "이 부분 역시 북한의 핵실험으로 두 정상간 북한의 핵문제 관련한 협력 방안과 대응방안이 심도있게 논의될 것 같다"고 전했다.
남관표 국가안보실 제2차장은 한·몽골 정상회담에 대해서 "몽골은 그간 동북아지역 비핵화 협상에 상당히 주도적인 역할을 했고, 기존 북한과의 전통적인 관계도 있다"며 "지난 7월 취임한 새 몽골 대통령께서 한국과의 협력에 매우 큰 기대와 의욕을 갖고 계신 것으로 안다"며 "또 자원이 많은 나라이기에 자원협력 등에 심도있는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제3차 동방경제포럼에는 50여개국에서 4천명 이상이 참석하며, 26개국에서 정부 대표를 파견한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아베 총리, 칼트마 바툴가 몽골 대통령 등 극동지역 3개국 정상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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