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제72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19일(현지시간) 밀로쉬 제만 체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실질협력 증진 및 북핵 문제 공조방안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현지 브리핑에서 전했다.
한·체코 두 정상은 2015년 구축된 한·체코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지속 발전하고자 지속 발전해 가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하면서, 호혜적 협력을 한층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체코가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을 일관되게 지지해준 점을 높이 평가했다. 북한의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가 단합하여 강력히 대응하는 한편 북핵문제가 평화적 방식에 의해 근원적·포괄적으로 조속히 해결되어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체코의 협력과 지원을 요청했다.
제만 체코 대통령도 이에 "체코는 유럽연합(EU)를 포함한 국제무대에서 필요한 역할을 적극 수행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체코 양국간의 고위급 인사 교류를 제안하면서 "'프라하의 봄'으로 민주주의를 경험한 체코와 '서울의 봄'을 겪으며 민주주의를 발전시킨 한국은 민주주의 역사가 유사한바, 상호 고위급 인사의 교류는 양국 간 호혜적 협력을 더욱 강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만 대통령은 이에 대해 "한국의 촛불혁명이 평화적으로 진행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한국 방문을 초청해 주신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나는 평소 대한민국을 '사우스 코리아'가 아닌 '코리아라고 호칭하고 있으며, 현대 자동차를 비롯한 한국의 많은 투자자들에 대해 깊이 감사한다"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제만 체코 대통령은 특히 최근의 북핵 문제에 대해 "대규모 군사작전을 통해 해결하는 것은 무고한 많은 시민을 죽음에 이르게 할 것이므로 한국도 독일과 같은 평화통일을 소망한다"고 밝혔다.
제만 대통령은 또 "평창동계올림픽에 초청해주면 기꺼이 참여하겠다"라고 제안했고,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초청장을 보내 공식 초청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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