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제72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19일(현지시간)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전통적 우호협력관계 강화 방안 및 지역·글로벌 이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현지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메이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와 관련, 영국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안보리 결의 채택·이행 과정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메이 총리는 이에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동북아뿐만 아니라 세계평화 안전에 큰 위협으로 대두되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단합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화답했다.
한·영 두 정상은 안보리를 중심으로 북한의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하는 한편, 북핵 문제가 평화적인 방식으로 근원적·포괄적으로 해결될 때까지 긴밀히 협력하고 소통하기로 했다.
한·영 두 정상은 특히 "일자리 창출과 성장동력 확충이 중요하다는 인식에 따라 브렉시트와 무관하게 한·영 FTA 체결을 통해 양국 간 교역·투자가 확대될 수 있도록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금융, 과학기술, 방위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2017-2018 한영 상호교류의 해를 맞아 열리는 다양한 행사들이 양국 국민간 교류와 우호 증진에 크게 기여할 기여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엘리자베스 2세의 딸) 앤 공주가 방한하는 것을 환영한다"며 "많은 영국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해 스포츠를 통한 국제사회의 평화와 화합 증진에 동참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영국의 메이 총리는 2012년 런던올림픽 개최 경험을 언급, "영국은 올림픽의 개최가 갖는 긍정적 효과를 잘 안다"면서 "한국의 평창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길 소망한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한국전쟁에 많은 병력을 파병해 오늘날의 한국이 있게끔 도움을 준 영국에 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영국을 동맹국과 같이 인식하고 있다"면서 "임기 중 한·영 관계를 최고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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