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해옥 기자] 보건복지부는 9월 30일부터 10월 9일까지 장기간 추석 연휴에 국민의 의료이용 불편을 최소화하고 동네 병·의원 이용을 통한 응급실 과밀화를 예방하기 위해 문을 여는 병·의원과 약국 정보를 제공한다.
응급실 운영기관 535개소는 평소와 동일하게 24시간 진료를 받을 수 있다. 다수의 민간의료기관이 문을 닫는 추석 당일에도 보건소를 비롯한 일부 공공의료기관은 진료를 계속한다.
우리 동네에서 문을 연 병·의원이나 약국은 보건복지콜센터(129), 119구급상황관리센터(119)로 전화해 안내받을 수 있다. 29일 오후 6시부터는 응급의료포털 홈페이지(www.e-gen.or.kr)와 복지부 홈페이지(www.mohw.go.kr), 스마트폰 응급의료정보제공 앱(App)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또한 네이버, 다음 등 주요 포털에서 ‘명절병원’으로 검색하면 연휴기간에 문을 여는 병·의원과 약국을 조회할 수 있어 별도로 홈페이지 주소를 외울 필요 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명절에는 문을 여는 의료기관이 적고 타 지역 방문 등으로 평소와 생활환경이 달라지므로 응급상황에서 더 당황하기 쉽다. 간단한 응급처치법을 미리 숙지한다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우선 갑자기 의식을 잃은 환자가 발생한 경우 즉시 주위에 도움을 청하고 119에 신고한 뒤 맥박이 뛰지 않으면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한다. 심폐소생술 과정을 잘 모르는 경우 무리하게 인공호흡을 시도하지 말고 가슴압박만 ‘강하고’ ‘빠르게’ 119가 올 때까지 실시한다.
음식물에 의해 기도가 막힌 경우 환자가 기침을 할 수 있도록 하고 할 수 없으면 기도폐쇄에 대한 응급처치법(하임리히법)을 실시한다. 환자가 성인인 경우 환자의 뒤에서 감싸듯 안고 한 손은 주먹을 쥐고 다른 한 손은 주먹 쥔 손을 감싼 뒤 환자의 명치와 배꼽 중간지점에 대고 위로 밀쳐 올려주는 응급처치를 시행한다.
1세 이하 혹은 체중 10kg 이하 소아는 머리가 아래를 향하도록 허벅지 위에 엎드려 눕힌 후 손바닥 밑부분으로 등 중앙부를 세게 두드리는 ‘등 압박’과 가슴 양쪽 젖꼭지를 잇는 선의 중앙 부위 약간 아래를 두 손가락으로 4cm 정도의 깊이로 강하고 빠르게 눌러주는 ‘가슴 압박’을 반복한다. 심폐소생술과 하임리히법은 위험할 수 있어 응급환자가 아닌 사람에게 시행해서는 안 되며 가급적 의료인 과 119의 조언을 받는다.
화상을 입었을 경우 통증이 감소할 때까지 화상 부위에 찬물을 흘려주고 물집이 터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응급처치 후에는 병원치료를 받는다. 얼음찜질은 하지 않으며 소주, 된장, 연고 등을 바르지 않도록 한다.
복지부는 추석 연휴 동안 중앙과 지자체에 응급의료상황실을 설치해 병·의원과 약국의 운영상황을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중앙응급의료센터(국립중앙의료원)에는 재난·응급의료상황실을, 전국 40개 재난거점병원에는 재난의료지원팀을 편성해 평소와 다름없이 대형재해와 사고발생에 대비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