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우리는 굳건한 한미동맹과 국제공조를 통해 북핵문제에 단호하게 대응하면서 한편으로는 평화 통일을 위한 준비와 노력도 꾸준히 해나가야 한다"며 "민주평통이 바로 그 역할을 해주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간부 자문위원 초청간담회 자리에서 "민주평통은 헌법에 근거한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로 우리 헌법이 지향하는 평화통일에 관한한 민주평통은 최고의 기구"라며 "지난 몇 년 동안 안타깝게도 민주평통의 존재감이 많이 약해 졌는데 국민의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한 변화와 혁신의 노력을 더 강력하게 계속해 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어 "지난 10년간 남북 관계가 꽉 막혀서 민주평통의 활동에 큰 어려움이 있었다"며 "그러나 새정부는 남북관계가 어렵더라도 민주평통이 추진하는 다양한 통일 사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또 "지금은 비록 상황이 쉽지 않지만,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은 반드시 올 것"이라며 "여러분이 선각자가 돼 주십시오"라며 "평화는 주어지는 게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이며, 통일은 준비된 만큼 빨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특히 "김덕룡 수석부의장께서 의욕적으로 노력하지만, 여야정·시민사회가 함께하는 통일국민협약 체결에 힘을 모아달라"며 "진보·보수를 뛰어넘어 정권이 바뀌어도 지속 가능하고, 변함없는 통일 원칙을 정립해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적극적인 평화 공공외교를 결의한 것도 매우 고무적인 일로 거주 국가 외교 인사들과 평화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재외동포 2·3세 대상 차세대 맞춤형 통일교육사업을 진행해 해외 통일역량을 극대화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대통령 직속 헌법자문기구인 민주평통은 이달 1일 제18기 임기를 시작했으며 문재인 대통령이 의장을 맡고 있다. 김덕룡 수석부의장과 황인성 사무처장이 실질적으로 자문회의를 이끌고 있으며 현재 국내외 자문위원 1만 9710명, 부의장 25명, 운영위원 50명, 상임위원 500명, 국내외 협의회장 271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덕룡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운영위원, 협의회장, 상임위원 대표 및 사무처 직원 등 33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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