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태현 기자] 느림의 미학을 실천하고 삶의 여유·건강·행복을 추구하는 ‘느리게 살기’ 운동이 확산되면서 ‘슬로시티’, ‘슬로푸드’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이런 가운데 제천시 수산면이 2012년 충북 최초로 슬로시티 인증을 받았다. 청풍호·금수산·자드락6길 등 자연환경이 수려한데다 무공해 먹거리(슬로푸드), 힐링 체험·휴식거리도 풍성한 곳으로 ‘자연치유 도시’의 면모를 잘 갖췄기 때문이다.
바로 이곳 수산면을 ‘더욱 살기 좋은 마을’로 가꾸며 ‘슬로시티 거점지역’의 품격을 높이는데 적극 앞장선 이가 있다. ‘슬로시티 수산협동조합’ 김은숙 이사장이다.
슬로시티 수산협동조합은 ‘자연 숙성 꿀’에 일가견이 있는 김 이사장을 필두로 복숭아·자두, 황정·더덕, 민물고기·어죽, 서리태·수수 등의 ‘농업전문가’ 5명이 의기투합하며 2015년 설립됐다.
현재는 전 조합원들이 10~30년 이상 경력의 베테랑 농업인들로서 재배·생산·가공·유통·체험 등 전반에 걸쳐 전문성을 발휘하며, ‘한방 고장’ 제천 수산면의 농·특산물 가치제고와 농촌경제 활성화에 일익을 담당한다.
그러면서 수산면판매장, 힐링제천특산물판매장, 제천단양축협 로컬푸드직매장, 롯데백화점(일산점, 건대스타시티점) 등의 유통·판매망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엔 수산면 농·특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자 ‘2017 전국마을기업축제한마당’, ‘2017 제천국제한방바이오산업엑스포’, ‘2017 남양주 슬로라이프국제대회’ 등에도 참여중이다.
이와 함께 협동조합이 각종 축제·행사·박람회에서 ‘윙바디이동 판매장’을 열어 관광객과 참가자 등에게 수산면 농·특산물을 홍보·직거래하며, 지역의 먹거리로 ‘수수한 밥상’을 차려 슬로푸드 시식기회를 제공하는 점도 호평이 크다. 그리고 수수쌀과자를 OEM 방식으로 생산·판매하며, ‘밀랍초 만들기’ 체험 등을 사전예약제로 운영 중인 협동조합은 직영농산물을 활용한 가공제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농산물판매·체험공간과 카페, 수수한밥상 등이 들어서며 ‘농업 6차산업화’의 산실이 될 협동조합의 사옥은 (구)수산면농협건물로 확장이전 및 10월 완공·오픈을 앞두고 있다.
이처럼 공동이익 창출을 선도한 공로로 협동조합의 김은숙 이사장은 지난해 ‘소상공인교육성과보고회’에서 경영부분 최우수상을 받았고,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수산무역대학 수출전문가교육과정도 우수성적(수상)으로 이수했다. 또한 ‘충북협동조합협업단 제천단장’인 그는 ‘수산초·중학교 운영위원장’, ‘제천행복교육지구 학부모분과장’과 수산초·중학교 후원회 결성 등을 통해 지역사회의 교육발전에도 열성적이다.
김 이사장은 “조합의 초창기만 하더라도 어려움이 많았지만, ‘더불어 잘사는 수산면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조합원·주민들과 함께 묵묵히 정진해왔다”며 “수산면 발전을 위한 끊임없는 봉사, 배움, 노력과 동시에 ‘글로벌 달팽이’로 세계를 향해 뻗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살아가는대로 생각하기보단 생각하는대로 살아가자”, 김은숙 이사장의 말이다.
한편, 슬로시티 수산협동조합 김은숙 이사장은 제천시 수산면의 농·특산물 가치제고와 마을공동체 이익창출에 헌신하고 농산물 판로개척 및 농촌경제 활성화를 이끌면서 농업의 6차산업화와 협동조합 역할·위상증대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7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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