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해 관객들과의 대화에서 "사실 부산영화제가 우리 부산시민들, 그리고 우리 국민들, 영화인들 모두 아주 자랑스러워하는 그런 영화제이지 않나. 세계 5대 영화제로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제이기도 하다. (그러나) 근래 한 2~3년 아주 많이 침체된 게 너무 가슴이 아파서 부산영화제 힘내라고 격려하는 그런 마음으로 왔다"고 말했다.
현직 대통령이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해 영화를 관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어 "우리 사회의 어떤 여성 문제를 지선하고 한매가, 고용인과 피고용인이기도 하고 가해자와 피해자, 그런 관계인데 두 여성 똑같은 처지에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 아니냐"며 "사라진 여자라는 제목도 저는 아주 이중적인 뜻이 있다고 느꼈다. 실제적으로는 한매가 사라진 것인데 또 의미적으로는 우리 사회에서 여성들이 아주 소외되고 있다, 여성들의 목소리가 사라졌다, 이런 의미도 담고 있는 것 같다"고 평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그런 문제의식 가지고 아주 탄탄한 연출로 정말 좋은 작품 만들어주신 우리 이언희 감독님한테 박수 한 번 보내주시라. 그리고 우리 공효진 씨, 엄지원 씨 정말 연기도 좋았죠? 다시 한 번 박수 부탁드린다. 지난해 개봉해서 꽤 많은 분들이 영화를 보셨는데, 아마 지금처럼 우리 사회가 여성문제에서 좀 더 관심을 갖는 그런 분위기였으면 더 많은 분이 영화를 보셨을테고, 아주 흥행에도 더 성공하지 않았을까, 그런 아쉬움이 있습니다"고 말을 마무리 했다.
한편 '미씽: 사라진 여자'는 지난해 11월 30일 개봉했다. 이혼 후 육아와 생계를 책임지는 워킹맘 지선과 헌신적인 베이비 시터 한매가 만나면서 벌어진 이야기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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