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태현 기자] 경북 상주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감’ 주산지이다. 이에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상주감연구소(이하 연구소)’ 조두현 소장은 ‘세계 제1의 감 전문 연구기관으로 도약’이란 포부 아래 ‘감 품종 연구와 가공제품 개발’을 통한 감농업의 고부가가치화 및 6차산업화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 소장은 1995년 설립된 ‘경상북도농촌진흥원 상주감시험장’이 지난해 9월 연구소로 승격하기까지의 산증인이자 주역이며, ‘상주 감’의 경쟁력 제고를 견인한 ‘감 박사’로 통한다.
그리고 2015년 사령탑에 취임한 그를 필두로 연구소는 우량품종 육성(상감둥시·수홍·미려·사랑시·금동이·고봉·한입·미향 등), 고품질 감 생산을 위한 안정적인 재배기술 교육, 현장 애로사항 접수·개선, 병해충 발생예찰 및 방제, 곶감과 감말랭이 제조 등에 만전을 기해왔다.
나아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소비트렌드와 시장수요변화 등에 발맞춰 가공제품 개발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최근 수제맥주 시장이 확대된 점에 주목하며 ‘감으로 만든 맥주’를 개발하고, ‘감 맥주의 제조방법 및 그 감 맥주’에 특허도 획득함이 일례다. 게다가 이 감 맥주는 ‘제11회 2017 상반기 대한민국 우수특허 대상’을 수상했으며, 행복예감곶감 영농조합법인과 구미시의 수제맥주전문점 등에서 인기리 판매되고 있다.
여기에 연구소는 ‘감 증류주’도 개발, 현재 ㈜영덕주조와 경북 청도의 감 체험마을인 성수월마을에 기술을 이전 중이다. 특히 연구소는 ‘국내 유일의 떫은 감 전문연구기관’으로서 위상을 강화하며, 떫은 감의 소비촉진을 위한 가공제품도 개발했다. 기존 감식초의 이취를 제거시킨 ‘기능성 개선 감식초(경상북도농업기술원 공동연구)’, 감 부산물(잎·종자) 성분을 활용한 ‘기능성 기초 화장품(경북대학교 공동연구)’, ‘홍시 라떼’, ‘스파클링 와인’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연구소는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연구팀과 함께 ‘생감 CA저장(Controlled Atmosphere storage)’ 기술을 개발하고, 특허 출원까지 마쳤다.
이 기술은 감 저장고의 산소·이산화탄소 비율조절로 감의 호흡작용을 위축시켜 일반적인 저온저장 방식보다 약 2배 이상의 신선도를 유지함이 키포인트다. 그만큼 CA저장 기술이 감 재배 농가에 확산되면 생감의 품질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상주감연구소 조두현 소장은 “다양한 가공제품의 개발로 연중 감 소비를 가능케 하고, 감농업의 6차산업화 기틀을 다질 것”이라며 “앞으로 상주지역의 관광·문화 특성화자원과 연계한 체험·교육용 감 레시피 등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조 소장은 “농촌 고령화와 인력난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능한 청년농업인을 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 일환으로 기술이전 및 창업지원 등의 방안을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상주감연구소 조두현 소장은 ‘고품질 상주 감’ 생산을 위한 품종연구에 헌신하고, 가공제품 개발을 통해 상주지역 감산업의 고부가가치 창출을 이끌며, 농업기술 선진화 및 농업의 6차산업화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7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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